브라질대선 내일 실시..룰라 대통령 재선 유력
【서울=뉴시스】
브라질 대통령선거 1차 투표를 하루 앞둔 30일 재선에 도전하는 노동자당(PT) 후보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의 선거캠프는 여유롭다.
최대 경쟁자인 사회민주당(PSDB) 후보 제럴드 알크민 전 상파울루 주지사를 압도적인 지지율차로 따돌리고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연일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다.
AP통신을 비롯한 외신들도 이날 룰라 대통령의 재선 유력 전망을 일제히 내놨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2002년 대통령 당선 이후 '굶지 않는 브라질' 정책에 성공,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한 부동의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룰라 대통령의 재선에 먹구름을 드리우기 위해 흘러나오는 추문들도 브라질 민심을 뒤집기에는 턱없어 보인다.
룰라 대통령을 겨냥한 '브라질판 워터게이트' 음모론이 터져 나와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기도 했지만 이는 오산으로 판명될 가능성이 높다. 유독 골수팬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룰라 대통령에게서 음모론에 긴장하는 모습을 찾기란 쉽지 않다.
▲브라질 대선, 삼파전에서 양자구도로
브라질 대선은 당초 룰라 대통령을 비롯, 사회민주당의 알크민 후보와 사상 첫 여성주자인 사회주의 자유당(PSOL)의 엘로이자 엘레나 상원의원 간의 삼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엘레나 후보는 "변절자 대신 진짜 사회주의자인 나를 찍어 달라"며 룰라 대통령의 중도좌파 성향을 겨냥, 공세를 강화했다. 그러나 현지 여론조사 결과 엘레나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5% 안팎에 그쳐 대선은 룰라 대통령과 알크민 후보 간의 양자구도로 좁혀졌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 동북부 빈민에서 태어난 노동자 출신으로 지난 1980년 노동자당을 설립, 본격적으로 정계에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대통령에 당선된 뒤에는 600만여 명의 빈곤층과 저소득층을 중산층으로 끌어올리고 실업률을 낮추는 등 '굶지 않는 브라질' 프로젝트를 추진, 성공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도 이같은 계획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공약했다. 29일 유세장에서 그는 "모든 브라질 국민이 매일 필렛 미뇽(fillet mignon, 스테이크의 일종)을 먹을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룰라 대통령은 또 경제 안정화, 인플레이션 억제와 세금인상 없는 빈곤 탈출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알크민 후보는 의사 출신 정치가로 부유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룰라 대통령이 선거 비리에 연루됐다는 스캔들이 터진 뒤 "국정 운영의 최우선 목표를 부패 척결에 두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발표, 룰라 대통령 발목잡기를 이어가고 있다.
▲룰라 대통령, 브라질판 워터게이트 공세에도 끄떡없어
이른바 브라질판 워터게이트는 지난 15일 브라질 연방경찰이 노동자당과 연관된 인물 2명을 '선거 비리 공작' 혐의로 체포하면서 불거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들이 상파울루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사회민주당 조제 세하 후보의 불법 선거 의혹을 제기할만한 자료를 약 79만달러(약7억 5000만원)를 주고 사들이려던 정황이 포착된 것.
이에 따라 룰라 대통령을 비롯한 노동자당은 사회민주당에 대한 흑색선전을 조직적으로 전개했다는 의혹을 받게 된다. 사회민주당은 때마침 터져 나온 스캔들을 이용, 공세를 강화했다.
룰라 대통령도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히카르두 베르조이니 선거대책위원장을 전격 교체, 대선 진영 물갈이를 시도하는 등 움찔해 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같은 모습도 잠시. AP통신은 29일 "룰라 대통령이 정치 스캔들에도 불구, 재선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룰라 대통령은 선거를 이틀 앞둔 28일 사오 베르나르도 도 캄포의 유세장에서 '4년 뒤 나는 이 자리에서 우리의 성공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틀렸다는 사실을 증명할 것'이라며 재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했을 뿐 아니라 여론조사에서도 선두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룰라 대통령 재선 '파란불'..최근 여론조사 결과
선거를 코앞에 두고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는 룰라 대통령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승리할 것이라는 예측에 힘을 실어준다.
선거를 5일 앞둔 지난 26일 여론조사기관 센서스에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기권표와 무효표를 제외한 유효득표율에서 59%의 지지율을 보여 32%의 지지를 얻은 알크민 후보를 따돌리고 재선에 한 걸음 다가섰다.
여론조사기관 데이터폴하가 지난 23일 일간 폴하 데 상파울루를 통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룰라 대통령은 유효득표율에서 55%의 지지를 얻었다. 여론조사기관 이보페가 에스타다오통신을 통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룰라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50%를 상회했다.
브라질 대통령 선거법은 1차 투표에서 50% 이상 지지를 얻으면 대통령 당선을 확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룰라 대통령은 오는 10월29일 실시될 선거를 거치지 않고 내일 1차 투표에서 재선에 무난히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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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혜림기자 be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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