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유지건설 사무소 지정폐기물 일반생활 쓰레기 혼합 방치

2006. 9. 1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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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뉴시스】

상수원 보호구역 인근에 위치한 국도유지건설 사무소가 폐엔진오일, 폐타이어 등 오염 물질을 노천에 방치하고 일반쓰레기와 함께 무단으로 처리해 온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경남 진주시와 뉴시스의 확인 결과 국도유지건설 진주사무소는 대형 중장비 차량정비에 사용한 엔진오일 빈통과 폐타이어, 기름장갑 등 지정폐기물을 일반생활쓰레기와 뒤섞어 방치하고 있었다.

환경부 처리규정 상 지정폐기물은 일반쓰레기와 구분, 비가 맞지 않는 곳에 별도로 관리하고 위탁관리 업체를 통해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진주사무소의 폐기물처리 장부를 확인한 결과 지정폐기물 처리업체를 선정한 기록이 없을 뿐 아니라 일반 생활쓰레기 처리업체를 통해 처리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정비차량 세차장에서 발생한 토사 수십톤이 현장에 그대로 방치돼 비가 내리면 인근 토지와 진주남강으로 침출수가 유입되고 있다.

특히, 국도유지 사무소는 도로 보수 공사 등에서 발생한 수십톤의 폐아스콘과 폐콘크리트를 모래더미 속에 숨겨온 사실도 함께 드러났다.

규정상 폐아스콘 등은 발생량을 관할 행정기관에 신고한 뒤 처리업체를 지정, 공사현장에서 바로 처분해야 하며 이를 이동시키거나 따로 보관해서는 안된다.

취재가 시작되자 국도유지 사무소는 지난 16일 오전 폐아스콘 등을 서둘러 처분했으며 이를 진주시 폐기물계에 신고 조차하지 않은 사실도 함께 적발됐다.

특히 폐기물이 쌓여 있는 곳은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불과 10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사무소 바로 옆에 진주 남강이 흐르고 있어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환경단체 강위채씨(59.진주시 상대동)는 "누구보다도 모범을 보여할 국도유지 사무소가 수년동안 지정폐기물을 몰래 버린 것은 용서할 수 없다"며" 진주시의 허술한 환경오염단속도 문제 "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대해 진주국도유지사무소 백영규 장비계장은 "지정폐기물은 빠른시간에 깨끗하게 정리를 할 계획이며 문제가 된 세차장 장비는 조만간 시설 허가 변경 신고를 받아 철거하겠다 "고 설명했다.

<관련사진 있음>

이경화기자 k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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