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2006. 8. 3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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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1일 예술의전당, 22일 상암구장서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인 빈 필하모닉(지휘 발레리 게르기예프)의 내한공연이 다음달 2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과 22일 오후 8시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빈 필의 내한공연은 1993년과 1996년, 2003년에 이어 올해가 네번째.

프로그램은 21일 예술의전당 공연의 경우 몇 차례의 변경 끝에 모차르트 교향곡 36번 '린츠'와 슈만의 '서곡 스케르초와 피날레',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9번으로 결정됐다. 또 사라사테의 '치고이네르바이젠'을 사라 장(장영주)과 협연한다.

22일 상암 공연에서는 슈만과 쇼스타코비치의 곡이 빠지고 로시니 '윌리엄텔 서곡', 브람스 '헝가리 무곡',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 2악장 등이 추가된다. 2003년 공연 때처럼 본 프로그램에 앞서 애국가를 연주해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1842년 궁정지휘자인 오토 니콜라이가 창단한 빈 필은 15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빌헬름 푸르트뱅글러, 카를 뵘,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레오너드 번스타인, 브루노 발터, 로린 마젤, 주빈 메타 등 세계적인 마에스트로들이 이곳을 거쳐갔다.

오늘날의 빈 필을 있게 한 것은 다른 악단과 차별되는 고집스러운 '보수성'이다. 개방적인 베를린 필과는 달리 빈 필은 빈 출신이면서 빈에서 교육받은 연주자를 우선적으로 단원으로 받아들인다. 또 빈 국립 오페라 오케스트라에서 3년 이상 근무해야만 입단 자격이 주어진다.

연습일정이 혹독하다는 이유로 여성연주자를 두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100여 년간 지속된 금녀(禁女)의 벽은 1997년 여성 하피스트 1명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깨졌다.

무엇보다 빈 필의 두드러지는 특징은 악단 자체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상임 지휘자를 두지 않는다는 것. 대신 공연 때마다 단원들이 회의를 통해 지휘자와 솔로이스트를 결정한다.

이번에 낙점된 게르기예프(53)는 21세기 러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지휘자다. 로테르담 필하모닉의 예술감독과 수석지휘자를 겸하고 있고, 매년 9월에 핀란드의 미켈리에서 열리는 게르기예프 페스티벌의 설립자이자 감독이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수석객원지휘자도 맡고있다.

지난해 9월엔 자신이 예술총감독으로 있는 러시아의 상트 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 소속 오페라단과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내한해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 4부작 한국 초연을 책임지기도 했다.

이번 공연이 클래식음악 팬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예술의전당 공연의 경우 현재 VIP석과 A,B,C석은 모두 매진됐고, R석과 S석 티켓만 약 40% 정도 남아있다. 상암 공연은 아직 여유가 있는 상태.

예술의전당 5만-40만원, 상암 2만-20만원. ☎02-368-1515.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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