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KBS '뉴스광장' 새 앵커, 김진희 기자

2006. 8. 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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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대중은 뉴스 진행자의 전문성보다 외모를 먼저 따지기도 한다. 특히 여성 아나운서를 향한 시선은 더하다. 방송사가 미스코리아 출신 아나운서를 내세우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KBS는 여기자를 앵커로 기용했다. 뉴스의 전문화·심층화라는 추세에 맞춰 현장 취재경험이 풍부한 기자가 앵커를 맡아야 한다는 보도본부의 중지를 모은 결과다. KBS 아침뉴스 여자 앵커를 아나운서가 아닌 기자가 맡게 된 것은 6년 만이다.

KBS 김진희 기자(31)가 노현정 아나운서(27)의 뒤를 이어 21일부터 'KBS 뉴스광장'의 새 앵커로 시청자와 눈을 맞춘다.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노아나운서의 결혼 '덕분'에 갑자기 주목받고 있는 김진희 앵커를 만났다. 김앵커는 "기자로서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부담된다"고 털어놓았다.

김앵커가 '뉴스광장'의 새 앵커로 발탁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날 '김진희'란 이름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어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앵커는 "처음에는 굉장히 놀랐고 당황스러웠다. 노현정씨가 참 많은 사랑을 받았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앵커는 요즘 매끄러운 뉴스 진행을 위해 발음 교정을 받고 있다. "KBS에서 춘천 순환 근무 때 친해진 최원정 아나운서로부터 많은 조언을 받고 있다"며 "발음이 부정확한 부분은 앞으로도 계속 교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앵커는 2002년 입사해 경제부(유통·금융)와 문화부(영화·문화부), 사회부를 거쳐 2004년 8월 아테네올림픽 때는 현지 취재단에 가세해 다양한 분야에서 현장 취재 경력을 쌓았다.

"아나운서들은 발음이 정확하고 말을 매끄럽게 하지만 현장감이 떨어진다. 돌발 순간이 발생했을 때는 기사를 작성해본 우리가 대처능력이 훨씬 뛰어나다. 현장에서 느꼈던 경험을 최대한 살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아침뉴스 때문에 앞으로 취재하기는 힘들겠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병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앵커라는 자리가 시청자들과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기자였을 때보다 더 신중하고 조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터뷰 말미에는 "영화를 좋아한다. KBS 홈페이지에 '김진희 기자의 영화랑 연애하기'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앵커로 활동하더라도 칼럼은 계속 쓸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유상우기자 sw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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