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JES·뷰스앤뉴스와 제휴..왜?

김상만 기자, hermes@mediatoday.co.kr 2006. 8. 1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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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구조조정 노린 포석" 술렁…금창태 사장은 일축

[미디어오늘 김상만 기자]

시사저널이 지난 9일 중앙엔터테인먼트&스포츠(JES)·인터넷신문 뷰스앤뉴스 등과 콘텐츠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경영진과 편집국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금창태 사장은 11일 콘텐츠 제휴에 대해 "JES로부터는 시사저널에 부족한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 기사를, 뷰스앤뉴스로부터는 정치·경제·사회 기사들을 제공받기로 했다"며 "편집국의 업무를 줄여주고 탐사보도에 중점을 두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 전국언론노조 시사저널 분회(분회장 안철흥)가 지난달 3일 서울 충정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편집권 독립 투쟁을 선언하고 있다. 이창길 기자 photoeye@

그러나 기자들은 삼성기사 삭제 파문으로 국장이 사표를 내는 등 경영진과 편집국의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여전히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콘텐츠 제휴를 체결한 것은 다른 속셈이 있는 것 아니냐며 술렁이고 있다. 짧게는 노조의 파업에 대비한 지면대체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고, 길게는 구조조정을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이 부분은 또, 시사저널의 편집방향과도 맞물려 있기 때문에 기자들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시사저널분회(분회장 안철흥)가 지난 10일 낸 성명서에는 편집국 기자들이 느끼는 불안감이 그대로 묻어난다. 시사저널분회는 <금창태 사장은 도발을 멈추고 떠나라>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이번 콘텐츠 제휴에 대해 "시사저널의 정체성과 편집방향, 브랜드 가치쯤은 얼마든지 죽일 수 있다는 뜻"이라고 거부감을 나타냈다.

편집국 기자들이 이번 콘텐츠 제휴를 구조조정의 포석으로 받아들이는 이유는 최근 금 사장이 편집회의 불참을 이유로 장영희 취재총괄팀장을 비롯한 편집국 팀장 7명 전원을 인사위원회에 회부한 것과도 연관이 있다. 금 사장은 이에 앞서 사표가 처리된 이윤삼 전 국장의 이름을 지면에서 빼라는 지시를 어긴 장 취재총괄팀장에게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내린 바 있다.

금 사장은 이에 대해 "시사저널은 오히려 인력이 모자라는 구조"라며 구조조정설을 일축한 뒤 "콘텐츠 제휴는 적은 비용으로 전문성을 갖춘 기사를 제공해 독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한 것이지 특정사와는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금 사장은 또 팀장들의 인사위원회 회부와 관련해서는 "회사방침을 따르지 않는 간부들에게 징계를 내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다음 주중 오랫동안 공석이었던 편집국장 인사도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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