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버려진 과일로 장수풍뎅이 대량 번식

2006. 8. 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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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 곤충으로 인기 있는 장수풍뎅이의 대량 번식길이 열렸다.

전북 익산시 농업기술센터는 표고버섯을 생산하고 남은 폐목에 인공 먹이를 첨가한 뒤 장수풍뎅이를 놓아 먹인 결과, 번식률이 다른 환경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농업기술센터는 장수풍뎅이가 주로 자두나 수박 등 과즙을 먹고 자라는 것에 착안해 당분이 많이 함유된 인공 먹이를 개발했다.

특히 장수풍뎅이가 보통 여름에 30~50개의 알을 낳고 애벌레 상태로 겨울을 나는 것에 착안, 온도조절을 통해 우화(羽化ㆍ번데기가 날개 있는 벌레로 자람)를 억제하거나 조기에 우화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애벌레에게 온도를 높여줄 경우 알에서 성충까지 8개월 정도 걸리는 기간을 4~5개월로 단축할 수 있고 온도를 낮춰 우화시기를 10개월 이상으로 늘림으로써 연중 장수풍뎅이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익산농업센터는 곤충체험장을 조성해 장수풍뎅이로 변화되는 과정을 관찰한 뒤 내년부터 일반농가에 사육법을 보급해 농가소득을 높일 계획이다.

한국을 비롯, 일본 중국 인도 등지에서 서식하는 장수풍뎅이는 딱정벌레목 곤충으로 다리와 몸통이 굵고 뿔이 길다. 흑갈색이나 적갈색으로 띠며 몸길이는 30~35㎜까지 자라며 성충 한 마리에 1만2,000원~1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익산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과수농가에서 버려지는 과일을 장수풍뎅이의 먹이로 활용할 수 있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고 유충의 배설물은 질 좋은 유기질 비료가 돼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익산=최수학 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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