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현장, 테크노파크를 찾아서](4)광주테크노파크

2006. 8. 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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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업과 부품소재 등 '빛고을' 광주의 꿈이 한창 무르익고 있는 광주첨단과학산업단지 한 가운데 위치한 광주테크노파크(GJTP). 요즘 이 곳에는 밤늦도록 불이 꺼지지 않는 곳이 부쩍 늘었다. 본부동을 중심으로 'ㄷ'자 형태로 들어서 있는 생산 1·2·3동과 벤처지원센터 주요 입주기업들이 신제품 개발과 제품 제작을 하느라 여름휴가도 잠시 연기해 놓을 정도로 바삐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99년 문을 연 GJTP는 총 3만 평의 부지에 8개 동의 건물이 들어서 있으며 최근에는 산·학·연 교류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한 과학기술교류협력센터도 착공됨으로써 지역혁신의 중핵서비스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GJTP는 6대 목적사업과 지역혁신체제(RIS)사업을 중점 수행하고 있다. 6대 목적사업 중 창업보육 분야에서는 그동안 40개 기업을 졸업시켰으며 현재 56개 입주기업을 유치해 보육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지난해까지 매출액 650억원, 고용창출 600여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총 매출액 1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산·학·연 공동연구개발사업에서는 151개 과제를 수행했으며 이중 특허출원 56건, 등록 25건, 기술이전 123건을 성사시켰다. 또 타이타늄과 발광다이오드(LED) 및 레이저다이오드(LD), 정보가전 분야 등 총 205종의 장비를 구축해 기업에 활발히 지원하고 있으며 정규교육 67개 과정 개설·세미나 106회 개최 등 실적을 거뒀다.

RIS 사업의 경우 신기술창업보육, 첨단벤처기업육성 촉진지구, 지역혁신인력양성, 신기술중소기업 인력지원, 벤처인력인큐베이터 등 30여 사업을 진행중이다. 아울러 지역혁신인력양성사업에 80억원을 지원, 100개 과제를 추진하고 기술인프라연계 연구개발사업에 6억원을 지원, 6개 과제를 운영하고 있다.

GJTP는 올해부터 기업을 찾아가 지원하는 멘토링 시스템과 1인 1∼2사를 담당하는 서포터즈 제도를 도입해 기업의 애로 해결에서부터 자금, 마케팅 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체제를 구축해놓고 있다. 또 활발한 기업활동을 유도해 스타기업 배출을 위한 본격적인 시스템도 도입해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이 다시 찾고(Encore), 기업에 도움이 되며(Enrich), 기업과 상호협력하는(Enlarge) '3n 운동'을 전 직원이 실시하고 수준 높은 전문적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며 유연하고 다양한 서비스(Flexible Services), 전문가적 업무지식을 바탕으로 한 전문적 서비스(Expert Services), 지속적으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Development Services) 등 3대 서비스도 새로 개발해 지역과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GJTP는 광주경제의 25%를 차지하는 자동차부품산업 육성을 위해 다각적인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등 기술혁신을 통한 광주발전의 거버넌스의 기능과 역할에 충실할 방침이다.

◆인터뷰-광주테크노파크 남헌일 원장

"광주테크노파크를 서남권 연구개발(R&D) 거점과 기업 활동을 지원하는 중핵서비스 기관으로 탈바꿈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기업 중심의 서비스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남헌일 광주테크노파크(GJTP) 원장(58)은 "테크노파크가 지역혁신의 거점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위상을 재정립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수요자인 기업 중심의 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6월 제3대 원장으로 취임한 남 원장은 "그동안 대내외적으로 TP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하는 데 노력하고 직원들이 기업에 먼저 다가설 수 있는 마인드를 심어주는 데 주력해 왔다"면서 "그 결과 기업지원 시스템이 어느 정도 구축돼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만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 이후 76대 혁신 과제를 선정해 추진하는 등 새로운 TP 발전 방안을 모색해 가고 있다. 또 산·학·연·관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유관기관 방문과 세미나 개최 등 지역혁신의 산실 역할수행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전 직원에 대한 교육과 현장밀착형 기업방문 활동 강화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직원들에게 '기업이 없다면 테크노파크도 필요없다'는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근 테크노파크사업단과 전략산업기획단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한 남 원장은 앞으로 정부부처의 신규사업을 적극 유치하고 테크노파크 사업의 공공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신규 수익사업을 적극 실시해 재정을 확충할 계획이다.

남 원장은 "기업지원 서비스 질의 향상과 광산업·부품소재산업·자동차산업 등 지역 전략산업 육성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강구해 나가겠다"면서 "테크노파크가 지역경제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입주기업

◆오이솔루션

지난 2003년 설립돼 오이솔루션(공동대표 추안구·박용관 http://www.oesolution.com)은 광주지역 대표적인 능동형 광통신부품 전문 업체이다.

이 회사는 광대역 수동형 광가입자망(B-PON) 방식보다 전송용량이 10배 크고 전송거리는 2배 이상 긴 기가바이트 이더넷(GE)-PON용 광 송수신 모듈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GE-PON 모듈은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의 표준번호(803.2ah)의 규격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가격 또한 기존 제품의 절반 수준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 제품은 광신호를 전기신호로 바꿔주는 가입자 쪽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 디지털가입자회선(xDSL)을 대체하는 쌍방향 FTTH이라는 새로운 시장의 차세대 제품인 수동형 광네트워크용 1.25G급 E-PON용(10∼20㎞)도 개발했다. 이 회사는 일본과 미국의 FTTH 시장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추안구 사장은 "현재 해외 시스템업체로부터 FTTH 관련 제품에 대한 성능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라며 "올해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오는 2008년에는 1000억원의 매출로 광 송수신 전문 모듈업체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포미

광통신 부품개발업체 포미(대표 허상휴 http://www.photonics-mediate.co.kr)는 지난 2003년 설립된 이후 경쟁력 있는 광통신 부품 개발로 광주 광통신업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회사는 설립 1년도 안돼 SK텔레콤과 KTF의 광공유기 벤치마킹테스트(BMT)를 잇따라 통과해 납품 계약을 맺는 등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호주지역 광통신제품 유통업체와 파장분할다중화(WDM) 커플러 공급 계약도 체결하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특수 광 점퍼코드로 광통신 시스템 및 광 통신망에서 광섬유와 장비간, 장비와 장비간 광신호를 손실 없이 전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광계측기와 광통신 케이블TV 등 광의 분배 망 각 포트마다 불균일한 광 전력을 맞추는 데 사용되는 광 감쇄기와 한 곳에서 전송된 신호를 여러 곳으로 분배하거나 여러 곳에서 전송된 신호를 한 곳으로 결합시키는 광 커플러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3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35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허상휴 사장은 "비록 후발 광통신 부품업체이지만 신뢰도 높은 품질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전문 제조업체로 꾸준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치비전자

에이치비전자(대표 정창윤 http://www.hbelec.co.kr)는 지난 2004년 2월 경남 창원에서 광주로 옮긴 레이저다이오드(LD)·발광다이오드(LED)용 프로젝션 전문 개발업체이다.

이 회사는 시그널 프로세싱과 고속 레이저 다이오드 드라이버 기술을 바탕으로 마이크로 프로젝션 디스플레이 시스템의 광학 엔진 및 이를 응용한 완제품의 개발 및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손톱 크기의 반도체광원 프로젝터의 출현이 가능함에 따라 궁극적으로 휴대폰에 내장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사는 초소형 프로젝터를 위해 고속 LD드라이버와 비디오 프로세싱, 마이크로 프로젝션 디스플레이 등의 기술을 결합해 특별한 광학 엔진 개발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휴대용 커뮤니케이션 기기와 비디오 기기, 게임기 등에 적용할 수 있어 향후 폭발적인 수요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 국내 대기업과 상호 협력을 통해 조만간 제품을 생산키로 하는 등 2008년 매출 1000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정창윤 사장은 "소형 프로젝션은 휴대용 기기와 함께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기업체가 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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