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보증 작가 임성한 1년반만에 MBC 복귀 '이미 200회 계약 마쳤다'
[뉴스엔 이현 기자]
임성한 작가가 차기작을 들고 MBC로 복귀한다.
MBC 한 고위 관계자는 1일"임성한 작가와 2006년 하반기 MBC 드라마를 함께 할 계획"이라며 "2년 전 MBC와 이미 200회 분량의 작품 계약을 마쳤었다"고 밝혔다.
임성한 작가는 1990년 드라마시티 '미로에 서서'로 데뷔했으며, 1997년 MBC 베스트극장 극본공모에서 '웬수'라는 작품으로 수상했다.
이후 MBC 일일극 '보고 또 보고'와 '인어아가씨' '왕꽃선녀님'을 연달아 히트시키는 등 MBC가 '드라마 왕국' 명성을 이어가는데 일조한 일등공신으로 인정받고 있다.
MBC는 임성한 작가의 역량을 십분 인정, 2003년 6월 '인어아가씨' 종영 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임성한 작가는 지난해 2월 '왕꽃 선녀님'이 종방된 후 SBS로 옮겨 '하늘이시여'를 집필했다. '하늘이시여' 역시 뜨거운 호응을 얻으면서 임 작가는 '방송계 흥행 보증수표'로 떠올랐다. 방송 3사로부터 영입 1순위로 여겨져 왔던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이미 2년 전 임성한 작가와 200회 계약을 맺었던 MBC로서는 희색이 만연한 상황. 특히 임 작가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상황인 만큼 그 절반에도 못미치는 고료로 스타 작가를 일찌감치 영입한 셈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200회 분량은 임성한 작가가 일일 드라마를 집필할 경우 100회짜리 두 편 분량에 해당하는 것으로 임작가의 그동안 행보로 볼 때 2006년 MBC의 드라마 왕국 재건이 힘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MBC 한 관계자는 "한 방송국이 '드라마 전성기'라는 이름을 얻기 위해서는 연속극의 활약이 중요하다"며 "임성한 작가 이후 일일극에서 고전을 보여온 MBC가 임작가의 복귀에 기대감을 가지게 되는 이유"라고 전했다.
매 작품마다 '혹평'과 '뜨거운 인기'라는 상반된 양면성을 누리고 있는 임성한 작가. '작가 임성한'의 진면목을 발휘하게 해준 친정 격인 MBC 복귀를 앞두고, 임 작가가 선보일 작품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현 tanaka@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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