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타임] < 멀티비전 속 햄릿이 농담을 하네 > 외

2006. 8. 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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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서울뮤지컬컴퍼티의 업그레이드 <2006 언플러그드 락 햄릿>

"고뇌하는 '햄릿'은 가라!" 셰익스피어 작품 가운데 가장 많은 버전으로 각색돼 무대에 오르는 <햄릿>을 즐겁게 만날 수는 없을까. 서울뮤지컬컴퍼니는 1999년 록 버전의 <햄릿>을 무대에 올렸지만 어두운 그림자를 완전히 털어내지는 못했다. 이번에 업그레이드된 뮤지컬 <2006 언플러그드 락(樂) 햄릿>은 21세기 신세대의 감각에 어울리는 작품이다. 시청각에 예민한 신세대들의 정서에 다가서기 위해 멀티비전을 이용한 영상에 색다른 록을 들려준다. 여기에서 햄릿이 고민과 자괴감의 늪을 마냥 헤맬 수는 없는 노릇.

고뇌의 탈을 과감히 벗은 햄릿은 유머감각을 지닌 인물로 거듭나 시니컬한 결말에 이른다. 신구 세대 간의 명확한 선악 구도도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인간적 양면성을 드러내는 듯한 방식으로 탈바꿈했다. 햄릿을 가볍게 만나면서 상상력의 극대화를 경험할 수 있다. 7월27일~10월8일, 서울 대학로 세우아트센터, 02-3141-1445.

40개국 나들이 '세계보도사진전' 서울 상륙

지금 지구촌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그것을 한자리에서 감동으로 확인할 자리가 마련된다. 전세계 사진기자들과 보도사진계 최대의 축제로 40개국 85개 도시에서 순회 전시 중인 '2006 세계보도사진전'이 서울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은 49회 세계보도사진전에 출품된 8만3천여 작품 가운데 엄선된 200여 점이다. 대상 작품은 로이터 소속의 캐나다 사진기자 핀바 오레일리의 <니제르 타우아 비상급식소의 어머니와 아이>. 한 살배기 남자아이가 야윈 손가락으로 엄마의 입술을 누르고 있는 작품으로, 가뭄과 메뚜기떼의 습격 등으로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 니제르의 현실을 생생히 증언한다. 뉴스 속의 사람 스토리사진 부문의 1등작인 이라크전에서 목숨을 잃은 제임스 제프리 캐시 소위가 운구되는 장면 등 순간의 포착을 통해 세상을 읽을 수 있다. 8월3일~9월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신관, 02-735-1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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