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텍, 토종 미디어플레이어로 '사고치다'

2006. 7. 2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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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플레이어` 사용자수, MS 윈도우미디어플레이어 제쳐

- 세계적으로도 `이례적`..편리함·기능성 갖춰 소비자 어필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멀티미디어업체인 그래텍이 개발한 국내 토종 미디어 플레이어인 `곰플레이어`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미디어플레이어를 제치는 사고(?)를 저질렀다.

26일 인터넷미디어조사업체인 코리안클릭 조사결과에 따르면 7월 둘째 주(7월10일~7월16일)이후부터 곰플레이어의 온라인 애플리케이션 부문 사용자 수가 윈도우미디어플레이어를 누르고 1위에 올라섰다.

7월 첫째주(7월3일~7월9일)는 윈도우미디어플레이어가 605만명 곰플레이어는 602만명이었으나 둘째주에는 곰플레이어 614만명 윈도우미디어플레이어는 586만명을 기록해 상황을 역전시켰다.

7월 셋째주(7월17일~7월23일)는 곰플레이어의 사용자 수는 663만명으로 윈도우미디어플레이어의 593만명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 사용자 점유율은 곰플레이어가 29.8%, 윈도우미디어플레이어는 26.7%를 기록했다.

MS의 윈도우미디어플레이어를 누른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 컴퓨터에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윈도우미디어플레이어가 아닌, 사용자가 직접 선택해서 사용하는 플레이어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은 우리나라의 곰플레이어가 처음이다.

그래텍이 2003년 출시한 국산 미디어 플레이어인 곰 플레이어는 올해 1월에는 하루 평균 다운로드 300만 건, 누적 다운로드 3000만 건을 돌파하면서 과연 윈도우미디어플레이어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인가라는 점이 큰 관심을 받아왔다.

곰플레이어가 인기를 얻게 된 것은 MS보다 발빠르게 움직여 편리함과 기능성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파고 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합코덱 제공 기능을 가장 먼저 개발해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보다 다양한 파일(avi, mpg, dat, divx, mp4, 3gp, kvm, wmv, mp3, ogg 등)을 재생하고 저사양 PC 에서도 안정적으로 영화감상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 리소스를 적게 사용했다.

곰플레이어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곰플레이어의 특징으로 손상된 파일 재생과 자막 검색, 다운로드 중 재생 기능을 서슴없이 꼽는다. 이런 매력 때문에 `아무 컴퓨터에서 어떤 파일이라도 다 돌아간다`는 입소문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업데이트 측면에서도 곰플레이어는 MS보다 발빠르게 움직였다. 사용자의 요구를 수용하여 월별로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MS의 윈도우미디어플레이어가 대체로 6개월~1년 주기로 업데이트되는 것과는 차별화되는 점이다.

이밖에 곰플레이어의 승승장구는 인터넷TV 서비스인 `곰TV`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곰TV 서비스 출시 직전 누적다운로드 건수는 3000만이었으나, 올해 3월 곰TV를 출시한 후 7월 현재 6000만 건으로 급상승했다.

그래텍 관계자는 "이는 단순한 동영상 플레이어가 새로운 미디어로 맞추어 발빠르게 진화하며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참여와 공유를 핵심으로 하는 `웹2.0`과 동영상 등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고 있는 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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