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씨'의 이철향 작가, 교통사고로 별세

2006. 7. 2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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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1970년대 장안의 화제가 된 드라마 '아씨'를 집필한 이철향 작가가 20일 밤 교통사고로 별세했다. 향년 67세.

최근 백제 왕인박사를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을 준비하던 그는 뮤지컬 스태프와 함께 이날 전남 영암을 다녀오다가 변을 당했다. 오후 10시께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충남 보령IC 인근에서 타고 있던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는 바람에 가드레일을 들이 받는 사고를 당한 것.

뒷좌석 가운데 타고 있던 이 작가는 사고 후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승했던 뮤지컬 스태프 4명은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1939년생인 이 작가는 1970년 당시 TBC(동양방송)를 통해 '아씨'를 선보여 296회가 방송되는 동안 줄곧 기록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 일제 말기부터 한국전쟁을 거치며 인고의 세월을 살아간 여인을 그린 '아씨'는 1997년 KBS에 의해 다시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그는 또 KBS '바람 꽃은 시들지 않는다', MBC '욕망' '사랑의 여로' 등 숱한 드라마로 주목받았다. 이와 함께 1980년대 대하사극 '파천무' 등으로 국내 대하사극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은 드라마 집필은 하지 않은 채 어버이날을 위한 악극 '미워도 다시 한 번' '아씨' 등의 각본을 맡으며 뮤지컬 준비에 힘써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탤런트 권미혜(66) 씨와 현구(40ㆍ사업), 승구(38ㆍ사업) 등 두 아들이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4일 오전.

☎02-590-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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