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1골 1도움.. 레딩팬들 사로잡았다!

2006. 7. 20. 10: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설바우두` 설기현(27, 레딩)이 러시댄 & 다이아몬즈와의 프리시즌 평가전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폭발시키며 팀의 3-2 승리를 견인했다.

레딩은 20일 새벽(한국 시간), 노스앤츠에서 펼쳐진 풋볼 컨퍼런스 리그(5부리그) 소속 러시덴&다이아몬즈와의 프리시즌 평가전 3번째 경기에서 3-2의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의 순항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설기현은 0-1로 뒤져있던 전반 20분, 글렌 리틀이 시도한 코너킥을 매섭게 달려들며 강력한 슈팅으로 꽂아 넣어 극적인 동점골로 데뷔골을 기록했다. 이후 설기현은 후반 14분,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문전에 위치해있던 이브라히마 송코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2-1의 역전을 이끌어냈다. 이후 레딩은 콕스가 한골을 보태 3-1로 달아났고, 애시턴에서 1골을 더 내주며 3-2의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설기현은 지난 15일, 디드컷과의 프리시즌 첫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전 45분을 소화하며 0-1로 뒤져있던 상황에 멋진 어시스트로 첫번째 공격포인트를 기록해 성공적인 첫 단추를 끼운 바 있다. 이후 레딩은 후보 선수들을 위주로 구성한 팀으로 브롬리와의 2번째 평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설기현은 브롬리와의 경기엔 나서지 않았고, 두번째 출전이었던 러시덴전에서 연속 공격포인트와 더불어 데뷔골을 기록했다.

레딩팬들은 5부리그팀과의 경기에서 1골차 승리를 거둔 것에 다소 불만을 보였으며, 몇몇 선수들이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쳤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1골 1도움으로 팀을 패배의 수렁에 구해낸 설기현에 대해서는, "활기차고, 훌륭한 기량을 보였으며, 양발을 모두 잘쓰는 능력도 대단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설기현은 전반전에는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 후반전에는 오른쪽 윙포워드로 나서 두 위치에서 모두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밖에 중원에서 홀딩 미드필더 역할을 한 브리야르 군나르손 역시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전해졌다.

설기현은 입단과 함께 팬들로부터 큰 관심과 함께 인기몰이를 계속하며 레딩의 사상 첫 프리미어십 무대의 주역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기 리뷰

이날 경기에서는 여전히 독일 월드컵에 미국 대표로 참가한 콘베이, 하네만과 팀의 주력 공격수 리타 등이 결장한 가운데 모두 19명의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전력 점검에 나섰다.

후덥지근하고 무더운 날씨 속에서 펼치진 이날 경기에서 레딩은 경기 시작과 함꼐 니키 쇼레이의 크로스에 이은 존 오스터의 헤딩슛으로 득점 기회를 맞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전반 13분, 중원에서 군나르손이 러시덴의 톰 쇼에게 볼을 내주며 위기를 연출한 이후 존 애시턴의 벼락같은 슛으로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레딩은 선제골을 내줬지만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확보했다. 코펠 감독의 레딩은 매력적인 공격 축구를 전개했고, 이 중심에는 설기현과 존 오스터의 활발한 전방 침투와 돌파가 있었다. 레딩의 거듭된 공격 시도는 실점 이후 7분만인 전반 20분에 리틀의 코너킥을 설기현이 골로 연결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레딩의 공격이 계속됐고, 쇼레이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수차례 러시덴의 문전을 공략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시드웰의 슈팅이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고, 쇼레이의 프리킥에 이은 군나르손의 슛도 아슬아슬하게 선방에 가로막혔지만 후반 14분, 설기현의 코너킥 송코의 헤딩골로 연결되며 레딩은 리드를 잡았다. 10분 뒤에는 커티스 오사노의 크로스를 잉기마르손이 사이먼 콕스에게 내줬고, 밀집 지역에서도 콕스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3-1을 만들었다. 이후 러시댄이 선제골의 주인공 애시턴의 골로 3-2로 따라잡았지만 레딩은 더이상 기회를 허용하지 않으며 3-2의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러시댄 & 다이아몬즈 2-3 레딩/ 노스앤츠, 2006년 7월 20일 (한국 시간)

(애시턴 13, 77 / 설기현 20, 송코 59, 콕스 69)

레딩 출전 선수

페데리치, 홀스 (머티 HT), 쇼레이 (골번 62), 송코 (오사노 59), 마킨 (잉기마르손 HT), 시드웰, 군나르손 (피어스 77), 리틀 (롱 HT), 설기현(데이비스 71), 도일 (콕스 62), 오스터

한준 기자

깊이가 다른 축구전문 뉴스 스포탈 코리아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