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토.. 드레스..공포영화 속 주인공들의 '패션 법칙'

2006. 7. 1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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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망토에 송곳니, 중절모까지 더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바로 드라큘라 백작이다. 이는 영화에서 보여지는 인물의 스타일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이 같은 패션아이템만으로도 주인공이 어느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인지 단번에 알 수가 있다.

이와 관련, 17일 동아TV '트렌드 인 시네마'에선 공포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패션법칙을 분석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방송은 호러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패션을 5가지로 묶어 소개했다. 젠틀맨, 누더기, 캐주얼, 드레스, 제복 스타일이 그것. 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각기 다른 개성이 패션을 통해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설명했다.

먼저 '젠틀맨 스타일'. 흉악무도한 살인마나 괴물이라는 신분을 말쑥한 정장스타일로 철저하게 감추는 스타일이다. 대표적인 인물은 드라큘라 백작. 그는 집에선 화려한 홈드레스나 롤 웨이브 헤어스타일을 고수하지만 외출시엔 예의바른 정장스타일을 선호했다.

이는 항시 멋진 스타일을 고수해 뭇 여성들을 유혹하는 영화 속 캐릭터를 창조해내기 위해 만들어진 콘셉트였다. 이에 못지않은 이는 바로 프랑켄슈타인. 영화에서 그는 70년대 유행을 선도한 '어깨뽕'이 들어간 자켓을 입고 등장했다. 이는 전직 박사라는 신분적 배경을 보여주기 위한 패션장치로 작용했다는 것이 방송의 설명.

다음은 '패션'하고는 거리가 먼 '누더기 스타일'로 주로 생각 없이 살인을 저지르는 영화속 연쇄살인마들에게서 자주 보여지는 의상 콘셉트였다. 영화 '13일의 금요일'에 나오는 제이슨이 대표적 인물로 그는 23년간 만들어진 10여 편의 영화에 매번 똑같은 복장을 착용하고 나와 영화 제작비 절감효과에 크게 기여했다. 절약하면 좀비를 빼놓을 수 없다. 한명이 아니고 다수의 무리로 나오는 탓에 이들의 패션은 자연 누더기스타일이 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

공포영화에도 캐주얼한 패션감각을 지닌 주인공들이 있었다. 바로 영화 '사탄의 인형'의 처키와 '나이트메어'의 프레디가 그들. 처키는 귀여운 청멜빵 바지와 스트라이프 셔츠, 앙증맞은 운동화, 그리고 레드펑키 스타일의 패션을 드러냈다. 이는 귀여움 속에 도사리는 공포의 극한을 보여주기 위한 스타일 장치였다는 것. 프레디의 경우는 레드&블랙의 스트라이프 스웨터에 중절모를 착용하고 등장했다. 모던한 이 패션은 주위에서 일어날 수 있는 공포임을 보여주기 위해 현실적인 의상을 입힌 것으로 전해졌다.

주로 여성귀신들에게서 나타나는 '드레스 스타일'은 영화 '링'의 주인공인 사다코와 같은 동양적 귀신에서 흔히 보여지는 의상콘셉트였다. 변형모드로는 영화 '엑소시스트'나 '장화, 홍련'에서 선보인 파자마패션을 들 수 있는데 귀신들이 현실적인 파자마 의상을 입고 나옴으로써 사실적인 공포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마지막으로 '제복 스타일'을 들 수 있다. 이 스타일은 영화속 주인공의 배경이 중요하게 작용되는 의상콘셉트로 영화 '여고괴담'의 교복, '알포인트'의 군복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주로 주인공들의 환경적인 요소와 공포의 대상이 누구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공포물에 등장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가면, 핸드폰, 신발 등 공포영화의 공포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등장하는 소품들도 함께 소개하며 "공포영화에서 간과하기 쉬운 부분인 의상이나 소품을 챙겨본다면 공포영화를 두배로 즐길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 = 공포영화 장면(1.드라큐라 2. 프랑켄슈타인 3. 13일의 금요일밤 4.사탄의 인형 5. 링 6. 알포인트), 방송장면) [TV리포트 최정윤 기자]boo10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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