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공자족보 편찬에 DNA 검사는 배제
(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자신들이 공자의 후손임을 증명하는데 혈안이 된 중국인들은 최근 공자의 족보를 편찬하는 작업에 DNA 검사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다소 실망했다.
신화통신 7일자 보도에 따르면 공자 족보 편찬 위원회의 대표인 쿵드융(孔德勇)은 최근 이러한 사실을 발표했다.
춘추전국시대(기원전 770-476년)의 철학자이자 교육자, 그리고 유교의 창시자인 공자의 철학은 지금까지도 중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살아있는 그의 후손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는 여전히 수수께끼다.
쿵은 "족보는 확실한 가계도가 중요하다. 족보에 포함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그들이 가계도의 어느 위치에 속하는 지를 밝혀야만 한다. 중국 이외 지역에 사는 사람들도 명백한 증거만 제시할 수 있다면 족보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들의 조상과 공자의 가계도간의 연관성을 찾지못해 후손으로 인정받지 못한 사람들은 유전자 검사가 그들의 혈통을 증명하는데 도움을 줄거라고 기대해왔다.
그러나 쿵은 "우리는 공자의 족보 편찬작업에 유전자 검사 결과를 포함시킬 생각이 전혀 없다. 유전자 검사가 혈연관계를 증명할 수는 있겠지만 족보를 편찬하는 데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베이징(北京)대학의 사회학자 샤쉐롼 교수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공자의 후손임을 밝히려는 사람들에 대해 "누가 현자의 후손인 지를 밝히는 것보다 유교의 바람직한 면들을 지켜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자의 후손 등록 작업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공자의 새로운 족보는 2009년 발간될 예정이다.
가장 최근의 족보 편찬 작업은 1930년부터 1937년 사이에 이루어졌다.
쿵은 이번 작업이 공자의 후손들이 티베트자치구를 제외한 중국의 전역에 살고 있음을 밝혀줄 것이라고 말했다.
후손 대부분은 현재 산둥(山東), 허베이(河北) ,허난(河南) 그리고 창장(長江) 유역에 살고 있다.
그는 "많은 수의 공자의 후손들이 중국 밖에서도 살고 있으며 한국에만도 120만명이 살고 있다"고 밝혔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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