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거나 울거나' 황당 월드컵..日대표팀 애완견 동반?

2006. 6. 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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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독일월드컵은 경기 못잖게 갖가지 황당한 일들로 흥미를 더하고 있다. 대표팀의 '수호신 애완견' '스텔스 기능 축구화' '정체불명 바이러스 감염' 등 얘깃거리가 풍성하다.

일본팀은 기행으로 더 주목받을 것같다. 일본의 '12번째 선수'는 애완견이다.

일본축구협회 테시마 히데토 홍보부장의 애견인 10살짜리 닥스훈트종 수캐 론메루가 8일 독일 본 캠프에 도착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합숙소에 처음 모습을 보인 론메루는 이후 일본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는 등 모습을 드러낸 18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했다. 지쿠 일본감독은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바레인전에 론메루 사진을 부적처럼 대신 들고 가기도 했다.

조커로 기대를 모으는 일본 공격수 마키 세이치로는 '숨겨진' 골잡이답게 '스텔스 축구화'를 신어 눈길을 끈다. 9일 팀훈련에서 짙은 녹색으로 그라운드가 쉽게 구별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이 있다는 축구화를 신고나왔다. 그러나 골결정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지는 미지수이고 마키 역시 "아직 특별히 다른 반응은 못 봤다"고 말했다.

날씨가 나쁜 독일 현지에 선수들이 적응치 못해 집단 바이러스에 감염되기도 했다.

크로아티아는 베이스캠프인 바트-브루케나우에 도착후 이비차 올리치 등 7명 선수가 아직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방옌에서 훈련중인 아프리카 국가 토고 리치먼드 포르손은 수두에 감염, 발열과 통증을 호소했다.

스웨덴의 골키퍼 안드레아스 이삭손은 훈련 때 동료의 슛에 얼굴을 맞아 11일 트리니다드토바고와 첫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정말 황당한 일을 당했다.

믿거나 말거나식 그럴듯한 자료도 나왔다. 미국 농림부는 9일 지난해 기준으로 국민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이 많은 미국과 호주·일본·한국 모두 독일월드컵 본선에 올랐다고 주장했다. 1990년 우승국 독일과 98년 챔피언 프랑스, 강호 브라질도 돼지고기 소비량이 많은 나라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돼지고기 소비량이 가장 많은 중국은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브라질의 스트라이커 호나우두는 축구화 때문에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 호나우두가 새 축구화로 생긴 뒤꿈치 물집으로 고생하는 가운데 영국의학전문지 '브리티스메디컬 저널'이 9일 새 축구화로 생긴 물집(독성쇼크증후군)이 죽음까지 불러올 수 있다는 논문을 실었기 때문이다. 이 논문은 고열·저혈압·구토·복통·설사·발진 등 증세가 급속히 악화돼 때로 죽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교도소 월드컵에선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이 호주에 2-0으로 져 탈락했다.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교도소에서 재소자들로 독일월드컵 출전국 32개팀을 만들고 토너먼트를 치른 결과다. 이 교도소에선 7월 중순 결승을 치르며 우승팀은 사면 때 우선순위도 받게 할 예정이다.

〈전병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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