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DVD]에쥬케이터SE 외

2006. 5. 1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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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쥬케이터SE(Special Edition)

2004년 개봉작 중 대표적인 '묻힌 걸작'이다. 젊은 시절 암울한 시대를 뜨겁게 살아온 이라면 더더욱 추천작이다. 이 영화처럼 최근 수입되는 독일 영화들은 30대 이상 한국인으로 하여금 감정이입할 요소를 다분히 품고 있는 경우가 많다. '굿바이 레닌'과 같이 통일 이후 겪는 혼란을 직·간접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이유일 것이다. 설익은 청년들이 혁명을 꿈꾼다. 그래서 아무도 없는 부잣집에 침입해 자본가에 대한 '교육'의 의미로 낙서하기와 난장판 만들어놓기를 수행한다. 이들이 본의 아니게 자본가 한명을 납치하게 되는데 이 자본가, 만만치가 않다. 이들이 벌이는 소동이 유쾌하고 쿨하다. 보기에 따라 가슴 속에 뭔가가 깊이 남는 영화일 수도 있지만, 웃으며 보고 난 뒤 풍부한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내는 쪽이다. 1970년 오스트리아 출생의 한스 바인가르트너 감독은 자신의 2번째 장편인 이 영화로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영화의 결말을 놓고 논란이 많았는데 이번에 출시된 특별판에는 독일판 다른 결말을 따로 제공한다. 이밖에 재미있는 장면, 삭제장면도 볼 만하다. 여기에 칸영화제 프리미어 현장 영상, 감독·배우 인터뷰, 예고편 모음 등 부록이 풍성하다. 화면비 1.78:1, 돌비디지털 5.1채널, 디스크 2장으로 구성됐다. 2만2천원

▲빔 벤더스 컬렉션

'길 위의 시인' 빔 벤더스의 5편 작품 모음집이다. 이 중 '시간의 흐름 속으로'는 국내 첫 출시다. 그 외 '파리, 텍사스' '베를린 천사의 시'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랜드 오브 플렌티'가 들어있다. 빔 벤더스 팬들이 찬사를 아끼지 않는 '시간의…' 출시도 반갑지만 '파리…' '베를린…' '부에나…' 등 세 작품에는 감독의 음성해설이 수록돼 있어 탐나는 컬렉션이다. '부에나…'의 추가 장면과 '랜드 오브…'의 뮤직비디오도 놓치기 아까운 부록. '씨네21' 정한석 기자가 쓴 해설책자는 빔 벤더스와 첫만남을 갖는 관객에게 큰 도움을 준다. 화면비 1.78:1 또는 1.85:1, 돌비디지털 5.1채널, 디스크 총 7장. 5만5천원

▲야수 감독판

권상우가 강력반 형사로, 유지태가 검사로 출연하는 거친 남성영화. 악역을 맡은 손병호의 그늘 짙은 연기가 돋보였던 작품이다. 20여분의 삭제장면이 감독 해설과 함께 수록돼있다. 감독·스태프 음성해설, 코멘터리 후기 인터뷰, 제작진 인터뷰, 메이킹 필름. 컴퓨터 그래픽 등이 담겨있다. 자동차 추격장면, 골프장·주차장 격투장면, 권상우의 마지막 장면 등의 촬영현장이 '액션 시퀀스 메이킹' 코너를 통해 공개된다. 화면비 1.85:1, 돌비디지털 5.1채널, 디스크 2장 구성이다. 2만7천5백원

▲유령신부

팀 버튼 감독이 '크리스마스의 악몽' 이후 12년 만에 내놓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어서 기다려온 팬들이 많았다. 세월이 흐른 만큼 기술도 발전해서 동작과 표정이 몹시 부드럽다. 인형의 탄생과정, 조니 뎁·헬레나 본햄카터·에밀리 왓슨·크리스토퍼 리 등 명배우들의 목소리 녹음 현장을 보여주는 부록이 알찬 편이다. 인형들의 동작을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바꿔가며 인고의 제작과정을 거치는 스태프의 노력을 보고 있자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은 어지간한 인내력이 아니면 참여하기 어려운 작업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화면비 1.78:1, 돌비디지털 5.1EX, 디스크 1장으로 1만1천9백원에 나왔다.

〈송형국기자 hank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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