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만화 위성방송' 뜬다

2006. 4. 2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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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와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회사 소니픽처스텔레비전인터내셔널(SPTI)이 손잡고 만든 24시간 애니메이션 전문채널 애니맥스(스카이라이프 채널 651번)가 29일 국내에서 첫 전파를 쏜다.

스카이라이프가 소니와 함께 채널을 론칭하는 것은 지난해 액션어드벤처 채널 AXN에 이어 두 번째. 스카이라이프는 이번 합작으로 상대적으로 케이블TV(투니버스, 챔프)에 비해 열세에 놓인 애니메이션 채널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애니맥스는 1998년 일본에서 출발한 글로벌 브랜드 채널로, 일본에서는 단일 채널로 가장 많은 유료 가구(550만)를 확보하고 있다. 홍승화 애니맥스브로드캐스팅 코리아 사장은 24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린이 중심의 기존 애니 채널과는 달리 초등학생부터 10대,20대까지 아우르는 수준 높은 프로그램으로 차별화하겠다."면서 "소니의 세계적인 배급망을 활용해 국내 애니메이션의 해외 시장 진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역시 킬러 콘텐츠로 내세운 것은 소니가 보유하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지난해 일본 최고 애니 20에 선정된 '오늘부터 마왕'과 보아가 주제가를 불러 화제가 된 '미래전사 오공', 만화 해리포터를 연상케 하는 '마법소녀 아르스',2005년 도쿄국제애니메이션 박람회 최우수작품상의 '몬테 크리스토','공각기동대'의 제작사가 만든 판타지 무협물 '오토 기조시','카드캡터 채리'로 유명한 아사카 모리오 감독의 '갤럭시 엔젤' 등 마니아들의 구미를 당기는 화려한 프로그램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출범 초기라 그런지 국산 애니메이션 쿼터제(35% 이상 방영)나 단일 국가 애니메이션 쿼터제(60% 이하 방영)를 지키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쉽다. 하루 24시간 가운데 8시간 본방으로 짜여진 5월 전반부 편성표를 보면 16편 가운데 12편이 일본(75%),'검정고무신''요랑아 요랑아'등 3편이 한국(18.75%),1편이 미국(6.25%) 작품이다. 한 달 전체를 놓고 보면 일본 17편, 한국 4편, 미국 1편이 방송될 예정.

또 한국·미국 작품은 시청률이 낮은 시간 대에 블록으로 엮여 일본 애니메이션에 비해 상대적으로 홀대받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애니맥스 측은 점차 쿼터제 비율을 맞춰 나가겠다고 했지만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장담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될지 자못 궁금해진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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