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학신문]10년안에 뜰 비전있는 언어, 베트남어 배우기

2006. 4. 2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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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대란의 시대, 이제 대학인도 나만의 생존전략을 찾아야 한다. 확실한 블루오션을 찾는 대학인에게 베트남어가 새로이 각광받을 전망이다. 아직은 생소한 언어인 베트남어. 하지만 현재도 베트남어 전공자는 높은 취업률을 보이는 등 그 가치가 이미 입증된 언어다. 또한 향후 그 가치는 더욱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10년 안에 뜰 비전있는 언어 베트남어에 대해 알아보자.

#비전있는 언어, 베트남어

10여 년 전 중국어 가능자의 위상이 지금과 같으리라 예상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당시만 해도 어문계열 학생은 모두 영문과 진학이 최우선 목표였다. 당시는 영어 능통자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었던 시대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0년에 들어서 중국이 동아시아 뿐만 아니라 세계의 경제 대국으로 급성장하자 사정은 달랐졌다. 이제 중국어 가능자의 위상은 영어 능통자의 가치를 뛰어넘는다. 이와같이 어학학습은 최소 5년 후 미래를 생각하는 것이 좋다. 한 가지 어학을 습득하기 위해 그만큼의 시간이 필요하거니와 급격히 변하는 세계 경제에서 자신의 가치를 더욱 높이려면 미래에 뜰 언어가 무엇일지 고민해야 한다.

그런면에서 베트남어는 확실히 비전있는 언어다. 지금도 베트남어학과의 취업률은 타 학과를 압도하고 있으며 향후 5년, 10년 후에는 확실한 취업의 보증수표가 될 전망이다. 실재로 한국 외국어대학 베트남어학과의 졸업생 취업률은 최근 3년 70∼80%에 육박해 타 학과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향후 베트남어의 발전 가능성은 한불 무역규모에서 알 수 있다. 2004년 한-베트남 무역규모는 32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21억 달라의 흑자를 기록 전체 동남아시아 흑자 규모와 맞먹는다. 때문에 기업들도 앞다투어 베트남 진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작년 삼성전자는 미래 아시아 전략 수립회의를 베트남에서 개최했을 정도다. 또한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온 근로자들도 베트남어의 전망을 밝게 해준다. 현재 4만여명에 육박하는 이들은 장기적인 한불 무역의 척군이 될 전망이다.

#베트남어는 어떤 언어?

베트남어는 어떤 언어이며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베트남은 다민족국가다.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낑(kinh:京)족을 비롯한 54개 부족으로 이류어졌다. 때문에 베트남의 공용어도 다수족인 낑족의 언어다.

베트남어 강사 이명희(26)씨는 베트남어를 음악에 비유했다. "베트남어는 6개의 성조를 가진 성조어입니다. 중국어가 4성조임에도 불구하고 높낮이가 심한 언어처럼 들리는데 베트남어는 6개의 성조로 이루어져 그 차이가 더욱 심합니다. 음악에 비유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지요."

6 성조 이외에도 베트남어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베트남어는 사실 알파벳과 문법이 영어와 흡사해 다른 소수어처럼 생경하지는 않다. 또한 중국과 국경을 맞댄 지형적 영향으로 한자어가 대량 유입, 발음도 한자어 발음이 많이 난다. 때문에 한국어와 비슷한 소리가 나는 단어가 많다. 한문을 많이 안다면 베트남어 배우기가 훨씬 수월해 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베트남어 학습 이렇게 하라

많은 소수 언어가 그렇듯이 베트남어도 절대 쉬운 언어가 아니다. 베트남어 학습자에게 가장 큰 장애물은 역시 발음이다. 베트남어 강사 이명희 씨는 베트남어 학습 전략에 대해 이렇게 조언한다. "베트남어 학습에는 발음이 중요합니다. 저를 비롯한 한국인은 문법에는 강하지만 발음에는 취약점을 보이곤 합니다." 베트남에도 중국어처럼 성조가 있다. 또한 한국말과 같이 발음의 장단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현상도 나타난다. 때문에 혀의 위치와 성조, 장단을 종합적으로 연습하지 않으면 정확한 발음을 하기 힘들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발음을 개선할 수 있을까? "테잎이나 MP3를듣고 따라하는 것이 가장 고전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현지인의 입모양을 보고 따라하는 연습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입모양으로 혀의 위치 등이 파악되면 그 후에는 피나는 연습이 따라야 합니다."

베트남어에는 특히 따라하기 힘든 특정 자음이 있다. 이 음들은 한국인으로서 따라하기 힘든 위치에서 소리가 난다. 그러나 이 자음들이 매우 많이 반복되기에 특히나 연습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씨는 "발음을 잡기 위해서는 20∼30시간의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발음이 정복되면 그때부터는 많은 다른 외국어 습득과 방법이 동일하다. "듣기, 쓰기, 읽기, 말하기의 종합적인 공부가 진행되어야 합니다. 이때부터는 인내심과의 싸움이죠." 아직 베트남어에 관한 교재가 시중에 많지는 않다. 특히 한-베트남 사전과 발음 부분에 관한 교재가 많지는 않아 학습자가 애를 먹을 수도 있다. 이 경우 인터넷에는 이를 보충할 수 있는 유용한 사이트들이 개설되어 있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10년 후를 내다보라" 지금 새로운 언어를 배우려는 학습자에게 필요한 마인드다. 어학능력은 대학생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능력 중 하나다. 각 기업들은 특정 언어 전문가를 입사시 우대하기 때문이다. 남들도 하니 나도 해볼까하는 안이함보다 미래의 경제상황을 예측하여 정확히 뜰 언어를 배우는 전략이 필요하다. 10년 내에 뜰 언어 베트남어. 지금 대학인에게 베트남어가 블루오션인 이유다.

〈도움말:이명희 프리랜서 베트남어 강사〉

장원석기자/one218@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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