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환경 연보]지구파괴의 시계를 멈춰라

2006. 4. 2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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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산업화·토양오염이 부른 환경재앙과 회생을 위한 인류의 시도

히로시마 원폭 투하 1945.8.6

사상 최초로 원자폭탄이 투하돼 시 전체가 초토화되고 20만여 명의 희생자가 발생,

그 가공할 위험성을 세계에 일깨웠다.

런던 스모그 사건 1952.12.4

영국 런던에 1주일 간 스모그 현상이 지속되면서 호흡장애, 질식, 만성 폐질환 등으로 총 1만2000명이 사망했다. 주요 원인은 공장의 배기가스와 같은 화석연료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1954년 7월 미국 LA에서 맑은 날씨에 안개가 발생하는 새로운 스모그 현상(일명 백색 스모그)이 발견됐는데, 1차 오염물질에 의한 '런던형 스모그'와 달리 'LA형 스모그'는 1차 물질이 햇빛과 반응해 인체에 해로운 2차 오염물질을 생성한다고 해서 광화학 스모그라고도 한다.

미나마타병 발생 1956.5

일본 미나마타만 연안의 어패류를 먹은 어민들에게 1953년부터 발생한 괴질이 세상에 알려졌다. 1959년 구마모토대 의학부가 신일본질소 공장에서 배출된 유기수은이 발병 원인이라고 발표했으나 1968년에야 일본 정부에 의해 공식적으로 인정됐다. 이타이이타이병과 함께 가장 대표적인 공해병으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공해의 무서움을 일깨운 사건이다.

베트남 전쟁 1961~1975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전쟁으로 120만여 명의 사망자와 300만~400만 명의 부상자를 내는 등 인명 피해 외에도 밀림 파괴, 고엽제 후유증 등 많은 환경문제도 야기했다.

'침묵의 봄'발간 1962.9.27

미국의 해양생물학자 레이철 카슨(1907~1964)이 1962년 출간한 책. 살충제·농약 등의 피해를 경고한 내용의 이 책은 현대적 환경운동에 불을 댕긴 20세기의 기념비적 저작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 책을 계기로 많은 환경보호기구가 생겨났고, 미국의 뒤를 이어 영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도 화학물질 살충제 사용을 금지하는 법이 제정됐다.

산성비 피해 1960년대 후반

네덜란드 근처에서 스칸디나비아 남부에 걸쳐 1960년대 후반부터 나타난 현상이다. 산성비는 호소 하천의 pH 저하, 토양의 변질에 의한 자연 생태계에 영향을 주어 플랑크톤, 어류, 삼림수목에 피해를 끼쳤다. 산성비는 1972년 6월 5일 유엔이 주최한 스톡홀름회의의 주의제가 됐다.

탈리노마이드 사건 1968

1950년대 후반 독일 제약회사가 개발한 탈리도마이드 수면제의 부작용으로 기형아가 발생해 벌어진 법정 공방. 유럽에서만 약 8000명이 피해를 입었다. 1968년 민사소송이 제기돼 2년 후 제조회사가 1억 마르크, 연방정부가 1억 마르크라는 거액으로 화해금이 지급됐다. 의약품의 부작용에 대한 경종과 제조물 책임 논쟁을 야기한 대표적 사건이다.

'지구의 벗'설립 1969.9

시에라 클럽의 데이비드 브로워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한 민간환경단체. 1971년 프랑스·스웨덴 ·영국·미국 등 4개국 '지구의 벗' 조직에 의해 '국제 지구의 벗'이 결성된 후 세계 각지에 네트워크를 갖게 됐다. 한국 환경운동연합도 2002년 6월에 가입했다. 세계자연보호기금 (WWF)·그린피스와 함께 세계 3대 민간환경단체로 불린다.

지구의 날 시위 1970.4.22

1969년 미국 상원의원 게일로드 넬슨이 주창하고, 당시 하버드대생이던 데니스 헤이즈가 발벗고 나서 1970년 4월 22일 첫 '지구의 날' 행사를 열었다. 1990년 이후 전 세계적인 행사가 돼 환경 NGO의 기념일로 정착했다.

람사협약 1971.2.2

1971년 이란의 람사에서 열린 국제습지조약회의에서 채택된 동식물·물새 보호에 관한 조약으로, 자연자원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관해 맺어진 최초의 국제적인 정부간 협약이다. 1975년에 발효됐고, 한국은 1997년에 가입했다. 강원 용늪, 경남 우포늪, 전남 장도습지 등이 람사습지로 등록돼 있다.

그린피스 창설 1971.9.15

캐나다의 반전운동가, 인디언 보호운동가, 사회사업가, 대학생 등 12명이 낡은 어선을 타고 밴쿠버를 출발, 핵실험이 예정된 알래스카 암치카섬으로 향한 것이 그린피스의 시작이다. 포경반대, 해양 생태계 보호, 플루토늄 반출 반대, 이산화탄소에 의한 지구온난화 방지 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로마클럽보고서 1972

1968년 이탈리아 실업가 아우렐리오 페체이를 중심으로 결성한 국제적 연구기관인 로마클럽이 1972년 경제성장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지적한 '성장의 한계'라는 보고서를 책으로 발간하여 베스트셀러가 됐다. 환경문제의 고전 격인 이 보고서가 내세운 '성장한계론'은 20세기 말 최고의 화두가 됐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주제로 한 최대의 회의인 리우 회의로 이어졌다.

인간환경선언(스톡홀름선언)1972.6.5

1972년 6월 5일부터 16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지구적 규모의 환경파괴에 대한 대책을 협의하기 위해 최초의 환경관련 국제회의가 열렸다. '하나뿐인 지구'라는 구호 아래 113개국 1200여 명이 '인간환경선언'을 채택했다. 이 날을 기념해 '환경의 날'이 제정됐고 유엔환경계획(UNEP)이 창설됐다.

세베소 사건 1975.7.10

이탈리아 북부 세베소시의 농약제조회사인 ICMSA사 공장에서 다량의 유독성 화학물질이 대기로 방출됐다. 이 사고로 수백 마리의 동물이 죽거나 병들었고 사람들은 피부병에 걸렸다. 특히 누출된 화학물질 속에 포함된 다이옥신 때문에 1800ha의 토양이 60㎝ 깊이까지 오염돼 마을이 폐쇄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러브캐널 사건 1978

미국 후커케미컬사가 나이애가라폭포 부근의 러브캐널(운하사업이 중단된 1마일 길이의 웅덩이)에 매립한 화학폐기물로 일어난 환경재난 사건이다. 매립지에 세워진 마을 주민에게 1970년대 들어 피부병과 두통이 자주 발생하자 역학조사가 실시됐고, 1978년 연방환경처가 역사상 처음으로 이 지역을 환경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스리마일섬 원전사고 1979.3.28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 스리마일섬 원자력발전소에서 핵연료가 누출된 사건이다. 원전을 갖고 있는 세계 각국에 원자력 사고에 대한 심각한 경종이 됐다.

나이로비 선언 1982.5

스톡홀름회의 10주년을 기념해서 1982년 5월 10일에서 18일까지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UNEP 관리이사회에서 채택된 선언이다. 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개념을 통해 환경보전과 경제개발에 대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의견을 접근시키려는 최초의 시도로서, 그 결과 세계환경개발위원회(WCED)가 창설됐다.

녹색당 연방의회 진출 1983.6

1979년 헤르베르트 그룰, 페트라 켈리 등의 주도로 250여 개 생태·환경보호 단체 들이 연합해 출범한 독일 녹색당이 1984년 총선에서 5.6%의 지지율로 연방의회 27석을 확보,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등장했다. 이를 계기로 프랑스·영국·이탈리아·캐나다· 네덜란드 등 세계 전역에 녹색당을 모방한 정당들이 생겨났다.

보팔 사건 1984.12.3

인도 중부도시 보팔에 있는 미국 유니언 카바이드사 공장 저장 탱크가 폭발해 인체에 치명적인 메틸이소시안이 2시간 동안 누출, 주민 2800여 명이 죽고 20만 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온산병 사태 1985. 1

한국 울산광역시 온산공업 단지 주민들에게 1983년부터 뼈마디가 쑤시고 아픈 증세가 나타나자 1985년 한국공해 문제연구소가 '이타이이타이병 유사증세'라고 주장하면서 격심한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여러 가지 중금속에 의한 복합공해병으로 추정될 뿐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채 한국의 급속한 산업화가 야기한 공해사건의 대명사로 간주되고 있다.

레인보우 워리어호 사건 1985.7.10

그린피스 소속 선박 레인보우 워리어호가 프랑스 핵실험 기지인 폴리네시아의 모루로아환초 일대를 시위 항해하기 위하여 뉴질랜드의 오클랜드항에 정박 중이던 7월 10일 자정쯤 폭파·침몰됐다. 이 사건은 프랑스 대외안전국(DGSE)의 공작으로 이루어졌으며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도 묵인했다는 설까지 나와 미테랑 정부를 국내외적으로 위기에 빠뜨렸다. 결국 C. 에르뉘 국방장관이 사임함으로써 일단락됐다.

체르노빌 사건 1986.4.26

옛 소련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전 4호로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이다. 폭발 사고와 방사능 상해로 수개월 안에 29명이 사망하고 주민 9만2000여 명이 강제이주됐다. 그 뒤 6년 간 원전 해체작업에 동원된 노동자 5700여 명과 부근 주민 2500여 명이 사망하고 43만 명이 암, 기형아 출산 등 각종 후유증을 앓았다. 누출된 방사능은 기상변화에 따라 유럽 전역으로 확산됐고 한국에서도 일부 지역에서 낙진이 검출됐다.

라인강오염 사건(일명 바젤 사건) 1986.11.1

스위스 바젤의 의약품 공장 화재로 창고에 있는 살충제, 유기인계 농약, 수은 화합물 등 약 30t이 라인 강에 흘러들자 다른 화학회사까지 유독 제초제 등을 무단 방류하여 라인 강을 오염시킨 사건.

엑슨발디즈호 사건 1989.3.24

125만 배럴의 원유를 적재한 엑슨발디즈호가 알래스카의 암초에서 좌초, 원유가 부근 해역과 해변을 뒤덮은 사건이다. 기름을 뒤집어쓰고 죽어가는 바다새·바다수달·물개들의 모습이 TV를 통해 미국 안방에 전해져 해양오염의 심각성을 일깨웠다. 이 시기에 북해 바다표범의 85%에 해당하는 1만7000여 마리가 사망, 유럽 여러 나라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몬트리올의정서 발효 1989.1

1974년 F. S. 로우랜드 교수가 제기한 오존층 파괴 문제가 지구적 문제가 됐다. 1985년 오존층 보호에 관한 빈협약이 체결됐고 1987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오존층을 파괴시키는 물질에 대한 몬트리올의정서'가 정식으로 체결, 1989년 1월 발효됐다.

바젤 협약 1989.3

국제적으로 문제가 되는 유해 폐기물의 수출입과 그 처리를 규제하려는 목적으로 1981년 제9차 UNEP 총회에서 다뤄진 이래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1989년 3월 바젤에서 제정된 협약이다. 1992년부터 발효됐다.

발디즈 원칙 발표 1989.9

미국의 민간단체인 '환경에 책임을 지는 경제기구연합'(CERES)이 1989년 9월에 발표한 기업의 환경원칙. 발디즈란 1989년 원유 유출 사고를 일으킨 엑슨사의 탱커 이름이다. 발디즈 원칙은 환경에 영향을 끼치는 기업의 행동을 평가할 때나 기업이 환경문제에 관한 의사결정을 할 때 기준이 된다.

걸프전쟁 1991.1.17~2.28

미국을 중심으로 한 33개 다국적군이 이라크를 상대로 벌인 전쟁이다. 베트남전 이후 실전에서 실험하지 못한 하이테크 병기의 실험장이라고 할 정도로 대규모 작전이 전개돼 많은 환경문제를 낳았다.

리우회의 1992.6.3

스톡홀름 인간환경회의 20주년을 기념해 1992년 6월 3일부터 14일까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각국 정부 대표와 민간단체가 모여 지구환경보전 문제를 논의한 20세기 최대의 국제회의. 정부 대표가 중심이 된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 일명 지구정상회의)와 각국 민간단체가 중심이 된 '글로벌 포럼 92'(일명 지구환경회의)가 함께 개최됐다. 스톡홀름 인간환경선언의 정신을 확대·강화시킨 '리우선언'과 이를 실천하기 위한 행동계획에 해당하는 '아젠다21'이 채택됐다. 그 중심 주제가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개발'(ESSD : Environmentally Sound and Substainable Development)이다.

환경운동연합 창설 1993.4.2

리우회의의 정신에 따라 공해추방운동연합 등 기존의 반공해운동단체와 부산·대구·광주·광주 등 지역 환경단체가 전국적 기반을 바탕으로 국내 환경문제를 넘어서 지구촌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환경운동연합으로 재출범 했다. 현재 산하에 7개 기관, 52개 전국 조직, 8만7000여 명의 회원을 갖춘 아시아 최대의 환경단체로 성장했다.

브랜트스파호 사건 1995.6.16

1995년 석유회사 쉘이 수명이 다한 대형 시추선 브렌트스파호를 북해에 투기하려고 했다. 이 계획을 입수한 그린피스는 브렌트스파호에 100t의 독성폐기물과 30여t의 방사능 폐기물이 남아 있음을 폭로하고 강력한 직접행동을 통해 이 계획을 취소시켰다.

인도네시아 산불 1997.9

1997년 9월 칼리마탄과 수마트라에서 발생한 불로 최대 170만ha의 숲이 화염에 휩싸였다. 무계획적인 토지이용과 엘니뇨에 의한 대기 건조 상태의 악화가 원인으로서, 그 결과 나타난 것이 이른바 '아시아의 갈색 구름층'(Asian Brown Cloud)이다. UNEP가 2002년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난방, 산불, 삼림소각, 공장매연 등이 복합적으로 만들어내는 '아시아의 갈색 구름층'이 전체 일조량의 10∼15%를 차단, 기상이변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당 연정으로 집권 1998

1998년 총선에서 6.7%의 득표율을 기록한 독일 녹색당이 그해 10월 사회민주당(SDP)과 적록(赤綠) 연정을 구성해 처음으로 집권세력이 됐다. 2002년 총선에서도 다시 사민당과 제2기 적록연맹을 성사시켜 승리했다.

풍력산업 급성장 2000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2004년 전 세계에 설치된 풍력발전기 설비 용량은 4만8000MW로서, 전년 대비 19%의 설비 증가율을 보였다. 환경·에너지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세계 각국이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21세기 들어 풍력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투발로 주민 이주 시작 2002

태평양의 하와이와 호주 사이에 위치한 작은 투발루 섬이 물에 잠기게 되어 주민 1만1000명이 다른 육지나 섬으로 이주하는 사태가 벌여지고 있다. 기후난민은 이들이 처음은 아니지만 해수면 상승으로 섬이 물에 잠겨 나라가 송두리째 없어지게 된 첫 사례로 꼽힌다. 현재 몰디브를 비롯한 1196개 섬나라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수장될 위기에 놓여 있다.

교토의정서 발효 2005.2.16

교토의정서(교토 프로토콜)란 1997년 12월 일본 교토에서 개최된 기후변화협약 제3차 당사국 총회에서 채택된 지구온난화 규제 및 방지를 위한 구체적 이행 방안으로,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규정한 것이다.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8%를 차지하는 미국이 2001년 3월 탈퇴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2005년 발효됐다.

카트리나 대재앙 2005.8.29

미국 남부지역을 강타한 최고 시속 280㎞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1300여 명의 사망자와 약 250만 세대의 이재민, 1000억 달러가 넘는 재산 피해를 발생시켰다. 도시의 약 80%가 침수된 뉴올리언즈는 기능이 마비됐다. 이같은 대재난 역시 지구온난화 등 환경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글/신동호 편집위원 hudy@kyunghyang.com>

<그래픽/노성진>

<일러스트/김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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