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 공예'' 싱그런 웰빙의 향기를 집안에 옮겨온다

2006. 4. 13. 20:3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온갖 공해물질과 스트레스에 파묻혀 사는 현대인에게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은 욕구는 끊이지 않는다. 허브 식물의 인기몰이는 이처럼 일상에 지친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씻어준다는 효능 덕분에 최근 수년간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허브의 향기를 이용하는 아로마 요법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허브로 집안을 꾸미는 허브 공예는 코뿐만 아니라 눈도 즐겁게 한다. 준비물 마련에서 작품 마무리까지 다양한 빛깔의 자연 향을 직접 만드는 허브 공예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허브 공예는 허브를 이용해 액자, 쿠션, 리스(wreath·화환) 등을 만드는 것이다. 허브플라자(www.herbplaza.com)의 이미화 실장은 "허브 공예는 시작부터 끝까지 자연과 함께하는 작업"이라며 "재료를 고르고, 만들고, 집에 두고 감상하는 것 모두 자연산 재료뿐이고 인공 재료는 없다"고 말했다. 방향제의 독한 냄새에 불쾌감이나 두통을 느낀 사람이라면 귀가 솔깃해질 만하다. 허브 공예품을 직접 집에서 만드는 것은 집 안에 허브 제품을 들여놓는 효과뿐만 아니라 자신의 미적 감각을 발휘해 볼 수 있는 기회. 이 실장의 "천연 재료로 수작업한 것이기 때문에 모든 공예품은 각각 다른 모습을 가진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공장에서 똑같이 찍어낸 재료도 아니고, 수작업은 결과가 다르기 때문에 결국 저마다의 특징을 담게 된다.

집에서 자녀와 함께 만들면 더욱 좋다. 이 실장은 허브 공예를 하면서 자연과 더 친해졌다고 한다. "치자 열매를 우려내면 노란 액체가 나오는데, 이것이 우리 전통 염료로 쓰였다고 하더군요. 아이들에게 돼지고기를 구워줄 때 허브를 곁들이면 관련된 이야기가 저절로 나오지요. 아이들과 할 말도 많아지고 함께할 수 있는 일도 생기니까 일석이조 아닌가요."

허브에 특별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향을 맡고 재채기가 나는 등 부작용을 느낄 수도 있다. 또 허브 재료는 부스러지기 쉽고 습기에 약하다. 보관할 때는 눌리지 않도록 하고 보관 용기를 밀폐해 습기가 들어가지 않게 한다. 허브를 말릴 때는 장마철을 피해야 한다.

허브 공예품은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탈색이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 화장실에 놓는 공예품은 금방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수시로 확인한다.

허브플라자는 허브 공예품과 허브 요법, 허브 기르기 등을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강좌를 5월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허브란=허브(herb)는 향기 나는 약용식물이라고 보면 된다. 허브에 속하는 품종은 많게는 수천 가지나 된다. 꽃, 잎, 줄기, 껍질, 씨 등에 향기가 있고 몸에 좋은 영향을 주는 식물은 허브에 속한다고 봐도 무방하다.대표적으로 알려진 라벤더, 카모마일, 로즈마리 외에도 우리 전통의 쑥, 파, 계피, 부추 등도 허브에 속한다.

안두원 기자

■허브와 스파이스 액자 만들기

1. 적당한 크기와 모양의 액자를 정한 뒤 바탕에 기본이 되는 선을 구상한다. 선은 직선, 곡선, 대각선 등으로 할 수 있다. 밀짚으로 기본 선을 표시해둔다.

2. 재료를 선택한다. 색깔과 크기를 고려해 허브 재료 가운데 5∼7가지 정도가 좋다(강아지풀, 계피, 탱자 말린 것, 도토리, 라벤더, 미니장미).

3. 재료의 방향(결)은 한쪽으로 해서 글루 건(glue gun)으로 붙인다.

4. 무게감이 있는 재료(계피, 탱자 등)는 먼저 배치하고 가벼운 느낌의 재료(라벤더, 미니장미, 맨드라미 등)로 멋을 낸다. 이때 색깔의 조화도 맞춰서 만든다.

5. 마지막으로 얇은 가지를 이용해 볼륨감을 준다.

ⓒ 세계일보&세계닷컴(www.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계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