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코 의대 윤지원박사 별세

2006. 4. 13. 10: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당뇨병 치료연구의 세계적 석학으로 손꼽히는 미국 시카고 의대 당뇨연구센터 윤지원 소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오전 지병인 간암으로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향년 71세.

12일 캐나다 캘거리 지역 동포신문인 'CN드림'에 따르면 캐나다 캘거리 출신인 윤 교수는 지난 3월 황달이 심해지는 등 간암 말기 증세가 나타난 뒤에야 자신의 투병 사실을 측근에게 털어놓을 정도로 숨겨왔으며 5일 혼수상태에 빠져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시카고에서 화장된 유해는 캘거리로 옮겨지며 추모예배는 15일 오후 캘거리 한인침례교회에서 거행된다. 그는 1985년부터 18년 동안 이 교회 담임목사였다. 유족으로 부인 임정자씨와 2남(존, 제임스)이 있다.

2003년 시카고 의대 당뇨연구센터 소장으로 부임한 그는 전남 강진 태생으로 고산 윤선도의 직계 후손이다. 조선대 생물학과를 졸업, 미국 코네티컷대 유전 및 세포학 석사 과정에 이어 면역학 및 병독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윤 교수는 코넬 의대 연구소를 거쳐 미국 국립의학연구원(NIH)에서 당뇨병 연구로 수석연구관이 됐다. 1984년 캘거리 대학으로 옮긴 후 면역학과 석좌교수 겸 당뇨병연구소장으로 재직했다.

1998년 KBS '한국을 빛낸 학술상', 2000년 호암의학상을 수상한 그는 2001년 캐나다 정부로부터 '정부 석좌교수'로 지정됐고 네이처, 사이언스 등 세계적 학술지에 18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국제학술대회에 100회 이상이나 주강사 및 초빙강사로 초청받았다. 윤 교수는 세계 최초로 사람 췌장의 베타세포와 기능이 매우 비슷한 세포를 시험관에서 대량 증식할 수 있는 방법, 즉 인슐린을 주사하는 대신 이식수술이 가능한 치료용 베타세포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당뇨 극복의 길을 열었으며 노벨상 후보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 세계일보&세계닷컴(www.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계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