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 되어 만나리' 60년대 청춘물 TV소설로

2006. 3. 2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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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청춘들의 아픔과 변하지 않는 사랑을 흘러가는 세월을 따라 조명할 KBS1 TV소설 `강이 되어 만나리`가 20일 첫방송되며 아침드라마 전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드라마는 `은실이` `푸른 안개` `당신이 그리워질 때 까지`를 히트시킨 이금림 작가와 `제국의 아침` `용서` 등을 연출한 전성홍 PD가 호흡을 맞춰 빚어내는 작품이다.

발랄하고 화려하며 스피디한 트렌디드라마가 판치는 브라운관에서 중장년층 시청자들이 마음을 둘 곳은 별로 많지 않다. 이 TV소설은 60년대부터 70년대까지 각기 개성 다른 청춘들의 복수와 야망, 사랑의 행보를 시대극 특유의 묘미와 함께 빚어내며 이들의 눈길을 붙잡을 것으로 보인다.

주인과 머슴이라는 부모들의 신분의 벽에 부딪쳐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되는 연인 영선과 종태가 이야기의 축을 이루게 된다.

친구 종태의 여자였던 영선을 완력으로 빼앗은 후 정치적인 야망을 위해 가속페달을 밟는 수영, 복수를 다짐하며 검사가 되는 종태와, 수영과의 결혼 후에도 종태를 잊지 못하는 영선의 연정이 잔잔하면서도 깊이 있는 시선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무인시대` `영웅시대`에 출연했던 김윤경이 송영선으로, `제 5공화국 ` `야인시대`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김혁이 수영 역으로 분한다. 영선과 애틋한 사랑을 펼치는 종태 역은 이필모가 맡았다.

여기에 영선의 동생으로 자신의 앞길을 스스로 개척해 유명영화배우의 길로 접어드는 영채(고은미)와 이복동생으로 첩의 자식이란 굴레를 벗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영복(이지훈), 수영에 대한 복수의 희생양으로 종태의 아내가 되는 수희(염현희, 수영의 여동생)의 인생행로도 볼거리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이미 `여왕의 조건`으로 아침드라마를 평정한 김미숙이 이번엔 KBS 아침드라마에 가세했다는 점이다. `여왕의 조건`에서 부부로 나왔던 이효정이 또다시 속 썩이는 남편 송준호 역으로 등장한다는 점도 이채롭다.

김미숙은 영선과 영채 어머니로 굴욕적인 삶을 사는 정옥 역을 맡았다. 시부모의 눈치를 보며 살림을 도맡아했지만 남편은 어렵게 얻은 아들의 사망 후 밖으로 나돌다가 첩을 들이는 행동으로 그녀의 가슴을 찢었다.

준호의 간드러진 첩으로 정옥의 가슴을 뒤집어놓는 영복 어머니 옥란 역할은 견미리가 분한다. 처와 첩의 관계인 이들의 애증어린 모습이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 역시 이 드라마의 관전포인트가 될 듯하다.

현재 아침드라마 전장에서 시대극은 `강이 되어 만나리`가 유일하다. SBS `사랑하고 싶다`와 MBC `이제 사랑은 끝났다"가 올해 앞서거니 뒤서거니 포문을 열었다. 이와 함께 KBS2 TV의 `걱정하지 마`가 작년 10월 말부터 방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강이 되어 만나리`가 시대물의 묘미를 통해 현대인의 사랑갈등을 부각시키는 타 작품들과 차별화하며 아침드라마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KBS 제공) [TV리포트 하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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