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방 52곳 실시간 연결 사이트 '고고북닷넷'

2006. 3. 1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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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사고자 하는 헌책의 소재와 가격을 쉽게 찾아주는 검색사이트가 등장했다.

'고고북'(www.gogobook.net)이 그것. 찾고자 하는 책 제목을 입력하면 짧게는 2~3초 길게는 30초 안에 책방별로 가격과 권수를 표시해준다. 저자나 출판사로도 검색이 가능하다. 고고북은 강력한 검색엔진에 전국 온라인 헌책방 및 고서점 52곳을 연결했다. 전국에 소재한 헌책방에서 실시간으로 자료를 끌어옴으로써 쓸데없이 '품절'된 책을 보여주지 않는다는것도 특징이다. 검색에 다소 시간이 걸리고 검색어와 무관한 자료가 종종 뜨는 게 단점이다

헌책 마니아 사이에 입소문으로 알려져 하루 이용자가 600여명에 이르는 이 사이트는 전남 광주에 사는 아마추어 프로그래머 박인범(26)씨가 만들어 무료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 서버관리 업체에 근무하는 박씨는 2년 전 야간전문대에 입학해 온라인 헌책방에서 교재를 사려다가, 책을 찾는데 워낙 많은 시간이 들어 좀더 편리하게 찾을 수 없을까 고민 끝에 검색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그동안 자신의 개인 컴퓨터에서 혼자 이용하다가 지난해 6월부터 별도의 서버를 두고 일반인에게 공개해 현재 누적 검색회수가 7만에 이른다. 박씨는 "헌책을 싸게 사기 위해 만들었지만 혼자 쓰기에는 아까워 공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국판 북파인더' 꿈꾸는 박인범씨 작품소재·가격 좌르르…하루 600여명 클릭

그는 한국의 북파인더닷컴을 꿈꾼다. 앞으로 새 책과의 가격 비교 등 '상세검색'을 두고 음반 디브이디까지도 서비스할 계획인데 이용자가 늘어나면 수익구조로 전환할 것도 검토하고 있다. 이 사이트를 통해 조회 및 판매가 이뤄지면 일정한 수수료를 받는 방식.

북파인더(BookFinder.com)는 미국 버클리대 출신의 책벌레들이 만든 대표적 헌책 검색사이트. 전세계 10만여 헌책방의 1억여권을 검색대상으로 하고 있다. 1997년 문을 열어 수백만명이 이용하는 이 사이트의 시이오는 28세의 에너번 채터지. 고교 때 숙제로 만들었던 검색사이트를 발전시켜 커다란 사업체로 만들었다.

임종업 기자 blitz@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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