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카트리나'로 폐허된 뉴올리언스 여행상품화 논란

2006. 2. 28.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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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은정 기자] [마이데일리 = 박은정 기자] 지난 8월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초토화된 미국 재즈의 고향 뉴올리언스의 견학 여행 상품을 두고 미국내 논란이 되고 있다.

폐허가 된 도시를 여행 상품을 만든것에 대해 미국내에선 공방이 한창이지만 견학 상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대단하다.

1월 4일부터 시작된 카트리나 투어는 뉴올리언스의 재해지를 견학하는 코스로 버스를 타고 3시간동안 진행된다. 한 번에 24명의 사람들밖에 견학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 여행상품은 품절소동을 겪고 있으며 주최한 여행사측은 1회를 추가로 늘리는 등 뜨거운 사람들의 관심에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CNN이 전했다.

이 여행상품을 기획한 그레이라인 뉴올리언스 지점은 뉴올리언스 시민들의 고통을 체험하고 파괴된 도시의 모습을 알리고자 기획했다고. ''허리케인 카트리나 : 미국 최대 참사''라는 이름의 이 관광상품은 성인 35달러, 어린이 28달러로 이중 3달러가 이재민을 돕는데 쓰인다고 한다.

4일 이 관광에 참여했던 참가자들은 대부분 뉴올리언스에 가족이나 친척, 지인들을 방문한 사람들이었으며 폐허가 된 도시를 보면서 비교적 엄숙한 분위기로 견학했다고 여행사는 밝혔다.

첫날 견학에 참가한 한 참가자는 "언론이 카트리나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전하고 많은 사람들이 뉴올리언스의 참혹한 모습을 본다면 구조의 손길을 점차 증가할 것"이라며 이 여행 상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뉴올리언스의 한 자원 봉사자는 "최악의 여행상품이다. 단순히 버스안에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쳐다보는 것은 ''잔인하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며 여행 상품의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박은정 기자 pej112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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