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쓴 '문중이야기' 발간

2006. 1. 3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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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딱딱하고 어렵게만 여겨져온 족보나 항렬, 문중 등에 관한 이야기를 알기 쉽게 정리한 한 권의 책이 현직 공무원에 의해 발간됐다.

청주한씨지산문중회가 최근 펴낸 120쪽 분량의 '우리 문중(門中)이야기'. 이 책에는 청주한씨의 유래는 물론, 문중의 성립과정, 족보에 얽힌 이야기, 본관의 유래 등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돼 있다.

시조(始祖)의 태생지와 조상묘에 관한 설명은 기본이고, 족보보는 법, 알아둬야 할 족보용어, 항렬표, 씨족사 개요 등 난해한 분야도 간결하게 처리, 지루함 대신 재미를 더했다.

고려의 문신인 한 신에서 충성공 한명회, 조선 선조때의 서예가 한석봉,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에 이르기까지 가문을 빛낸 역사적 인물들도 상세히 소개했다.

저자 한홍규씨(46.광주시 교육청 사무관)는 "공직생활 중 틈틈이 짬을 내 1년여간 자료수집과 현지조사를 거친 뒤 책을 펴냈다"며 "갈수록 퇴색해가는 조상의 의미와 알맹이없는 '선조 본받기 풍조'가 안타까워 이같은 책을 펴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피와 육체는 조상들에게서 이어 받았지만 정작 정신과 행동은 그렇지 못한 게 오늘날 현실"이라며 "조상을 닮아가는 것은 어찌보면 현재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작은 일에도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연기 광주시 교육위원회 의장은 "조상의 얼을 이어받기 위해 그들이 걸어온 행적을 익히고 되새기면, 자자손손 명문가로 칭송받을 것"이라며 "책 발간을 계기로 다른 문중에도 일종의 뿌리찾기 서적 발간과 숭선모심(崇先慕心)의 토양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있음>

송창헌기자 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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