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집 감초, 영천돔배기를 아시나요?"

2006. 1. 2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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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뉴시스】

조선시대 경상도 3대 시장의 하나인 영천시장의 명울 '영천돔배기'가 명절 선물용으로 포장돼 13일 첫선을 보였다.

영천시 완산동 중앙시장내 영천돔배기(대표 조규태.77. www.dombaegi.net)는 토막낸 참상어 고기를 죽염으로 간을 맞춰 포장한 영천돔배기 선물용 상품을 유명 백화점과 마트 등 전국 유통망을 통해 출시했다.

중국 상어지느러미 요리의 귀한 재료로 쓰이는 귀상어 그림을 캐릭터로 의장등록한 영천돔배기는 영천시장에서 오랫동안 돔배기를 생산해 온 간잽이들을 초빙해 그동안 명절 차례상에 오르는 전통 돔배기의 감칠맛을 일반 식탁에도 쉽게 올릴 수 있도록 저염으로 간하고, 24시간 냉장 숙성하는 전통 방식으로 옛 맛 그대로를 재현시켜 새로운 모습의 영천돔배기를 생산하고 있다.

영천돔배기는 영천 시장내 어물전 상인들이 전통 상어고기 갈무리법과 간 맞추기 비법으로 상어고기 감칠 맛이 독특해 전국에서 명성을 떨쳐 왔다. 특히 영천사람들은 잔칫날이나 명절때와 귀한 손님이 찾아 온 날은 어김없이 돔배기를 상에 올리는 등 상어고기와 밀접한 전통 풍습을 갖고 있기도 합다.

영천돔배기는 올해안에 지역 문화단체와 함께 조선시대 동해에서 잡힌 상어가 영천으로 옮겨지는 과정과 전통 방식에 의한 영천돔배기 생산과정을 재연하는 전통 민속풍물행사를 열 계획이다.

영천지역 재래시장에서 돔배기는 귀상어를 재료로 쓴 속칭 '양제기'라는 이름의 돔배기가 가장 비싸게 팔리며 그 다음이 참상어로 불리는 '모노'가 주종이며, 상어 종류에 따라 '악상어'와 '준달이' '풀치'등의 이름 순으로 구분돼 팔리고 있다.

안동간고등어 브랜드화 방식을 벤치 마킹한 것으로 알려진 (주)영천돔배기는 참상어를 원료로 맛을 내 대중 상품화를 모색하며 하루 생산량은 100여kg정도 이다. 상품 종류는 500g(9천원)짜리부터 시작해 1kg(1만8천원), 2kg(3만6천원), 3kg(5만4천원)짜리가 있다.

그 동안 영천돔배기는 특허청 상표등록과 의장등록에 대한 시비가 일어 본격적인 생산이 늦어졌습니다만 지난해 11월 시비가 일단락 되면서 지적소유권자인 류모(46. 안동시 옥동)씨가 상표 사용권을 영천시장 상인 조씨에게 양도함으로써 지금에야 상품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조규태 대표는 "안동간고등어보다 더 유명한 영천돔배기의 상품화가 조금 늦어졌지만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영천돔배기의 품질관리를 철저히 해서 침체일로의 영천지역 재래시장 상권 부흥에도 앞장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 문의 (054)332-1023/영천돔베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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