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誤字) 때문에 리콜 실시한 中企 '화제'

2006. 1. 16.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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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제품 결함이 발견돼도 정부의 리콜 조치가 있기 전까지는 쉬쉬하는 일부 대기업과 달리 수첩에 잘못 인쇄된 글자 하나 때문에 제품 전량을 리콜한 중소기업 있어 화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고급 비즈니스 문구 전문업체인 오롬시스템㈜은 최근 지난해 12월부터 판매한 '2006년 포켓다이어리' 전량을 리콜했다.

이 업체가 리콜한 이유는 포켓다이어리 내지(內紙) 5페이지 위쪽에 찍힌 'February(2월)'가 'Fabruary'로, 즉 'e'가 'a'로 잘못 인쇄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초께 오자(誤字)가 발견되자 오롬시스템은 긴급히 수첩을 새로 제작했으며 3주전부터 소비자들이 구매한 제품을 신제품으로 교환해주고 있다.

이 업체는 또 이미 제작된 5천부의 수첩을 모두 폐기처분했다.

폐기 처분된 수첩의 가격은 모두 1억원 가량으로 이는 오롬시스템 지난해 매출(40억원)의 2.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오롬시스템의 이정숙 실장은 "고객의 지적으로 오자를 발견했다"며 "고급 비즈니스 문구라는 이미지를 지키고 고객들이 우리회사에 지금까지 보내준 성원에 부응하기 위해 즉각 리콜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1988년 창립한 오롬시스템은 타 문구회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1996년부터 비즈니스를 위한 고가 제품 라인을 출시했으며 2000년부터는 고가 제품만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가 생산한 제품의 70%는 LG전자 등과 같은 기업에 판매돼 고급 기념품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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