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튼, 2001년 원숭이 복제 연구비 127억 받아

2006. 1. 1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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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황우석 교수의 미국측 파트너였던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가 지난 2001년 원숭이 복제 연구를 위해 1천300만 달러(127억원 상당)의 연구비를 지원 받았다고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가 9일 보도했다.

섀튼 교수는 또 스스로 형제라고 불렀던 황 교수와의 결별전 복제 전문가인 오리건 보건 대학의 돈 울프 교수와도 제휴 관계를 맺었다가 수개월만에 결별하는 등 국적과 연령을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다른 과학자들과 제휴하는 '네크워커'로 익히 알려졌었다는 것.

앞서 섀튼 교수는 지난 2004년 황 교수의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 성과가 발표된 후 한국의 복제연구 기법 연구를 내세워 두차례에 걸쳐 美국립보건원(NIH)으로 부터 연방 자금 지원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나, 필요에 따라 파트너를 만들었다 결별하고 수시로 연구비도 타내는 등 상당한 수완가인 것으로 판단된다.

◇ 섀튼ㆍ황교수 "우리는 형제"= 이 신문에 따르면 황교수와 섀튼은 지난해 10월 줄기세포 허브 발족을 발표할 당시 서로 껴안으면서 "우리는 형제"라고 말할 정도로 친분을 과시했다.

줄기세포연구 국제협회의 윤리위원장인 로리 졸로스 노드 웨스턴대 생물학 교수는 "두 사람이 진짜로 형제 처럼 보였으며, 서로 '나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말했었다" 고 전했다.

이 신문은 네트워커로 널리 알려진 섀튼 교수에게 가장 눈에 띄는 결합이 황교수였다고 말했다.

이밖에 섀튼 교수는 지난 2001년 피츠버그대로 옮겨 가기전 오리건대 울프교수와 제휴했으나 그 파트너십이 수개월만에 끝나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층에서 일했으며 때때로 그들의 원숭이 복제 연구가 중복되기 까지 했다는 것.

울프 박사는 복제양 돌리 탄생 소식이 알려진 직후인 1997년 원숭이 복제 성공 발표를 한 적이 있으나 이는 수정란 세포(할구)를 떼어내 난자에 이식,대리모에게서 태어나게 한 것으로 엄밀한 의미의 복제 원숭이는 아니었다

이에앞서 섀튼 교수는 약 10년전 위스콘신 대학에 몸담았을 당시 캘리포니아 대학 불임 클리닉으로 부터 난자를 제공받는 일을 주선했었으며, 이 클리닉이 인가 절차 없이 다른 여성에게서 채취된 난자로 만들어진 배아로 여성들을 임신시키고 또 잉여 난자들을 다른 연구자들에게 배포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의사 1명이 연방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고 2명이 잠적한 상황에서도 그 자신은 처벌을 면했었다.

◇ 원숭이 복제 연구비 127억원= 섀튼 교수는 피츠버그대로 이적했을 당시 24명의 연구팀과 함께 1천300만 달러의 연구비를 갖고 들어갔으며 복제 연구소의 소장으로 지명됐다.

그러나 그는 원숭이 복제에 계속 애를 먹었으며, 돌리 양과 같은 가축에 이용됐던 기법을 썼으나 이 기법으로는 영장류 복제가 어려운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 섀튼, 남에게는 "과학적 증거" 강조= 조작으로 드러난 황교수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 '맞춤형 줄기세포'의 공동 저자인 섀튼 교수는 지난 2003년초 라엘리안 그룹이 인간 복제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을 당시 "적격한 자격을 갖춘 과학자들은 증거를 제출한다"며 이를 조롱했었다는 것.

이 신문은 섀튼 교수가 당시 사이언스에 편지를 보내 라엘리안 그룹의 복제 아기 주장에 대해 "파괴적인 날조"라고 공박했었다고 전하고 "그후 거의 3년이 지난 지금 섀튼 교수 자신이 연구 성과의 정당성에 의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n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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