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큰 변동속 하락 마감

2005. 12. 17.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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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경호기자]16일 미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경상수지 적자폭 감소와 유가 하락 등으로 힘을 받던 지수는 장 후반 들어 하락세로 반전했다.

지수 선물과 옵션, 주식 옵션 및 주식 선물의 만기가 동시에 돌아온 '쿼드러플 위칭(Quadruple witching day)' 데이를 맞아 손바뀜이 커지면서 지수가 뒤로 밀렸다.

이날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공업지수는 전일 대비 0.06%(6.08포인트) 하락한 1만875.59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도 0.28%(3.61포인트) 내린 1267.33을 기록했으며, 나스닥 지수도 2252.48로 0.36%(8.15포인트) 내렸다.

이날 주식은 대규모 거래가 이뤄졌다. 옵션 및 선물 만기일이 돌아오면서 이를 커버하기 위한 매수 및 매도가 이뤄졌다.

연말 랠리의 방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소매판매에 대한 의심이 커지면서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연말을 앞둔 휴일 소매판매가 신통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캔토 피제널드의 투자전략가인 마크 파도는 휴일 쇼핑의 판매가 의문이라며, 소매 부문에서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경상수지는 투자자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미국 상무부는 3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1958억 달러로 전분기(1978억 달러)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고 개장 전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2050억 달러 적자)에 비해 못 미치는 것이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지난 1분기 1987억 달러에 이른 뒤 2분기 연속 줄었다. 경상수지 적자액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분기 6.4%에서 6.2%로 줄었다.

유가가 보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장 분위기를 돋구웠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 당 1.89달러(3.15%) 하락한 58.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1월 30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유가는 이로써 한 주 동안 1.33달러(2.2%) 내렸다.

미국의 날씨가 예년에 비해 따뜻해져 에너지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전미기후센터(NWS)는 오는 29일까지 미국 대평원과 중서부 지역의 날씨가 예년에 비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알짜 자회사 GMAC의 매각 제의를 받았다는 소식에 상승하던 제너럴모터스(GM)도 마감을 앞두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릭 왜거너 회장은 전날 미시간주 스털링 하이츠에서 열린 GM 휴일 리셉션에서 "우리가 수행하고 있는 (매각)과정에서 (GMAC에 대한 매각)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메릴린치가 투자등급을 매수로 올렸으나 오라클은 하락했다. 실적이 감소한 탓이다. 오라클은 전날 장마감 후 2분기(9-11월) 순익이 7억9800만 달러(주당 15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8억1500만 달러(주당 15센트)에 비해 2% 감소한 것이다.

매출은 19% 증가한 32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 오라클이 자체 예상한 3억3700만-3억4600만 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는 CIBC가 투자등급을 올린 뒤 상승하고 있다. 존슨 앤 존슨도 인슐린 펌프 제조사인 애니마스를 5억1800만 달러에 인수키로 했다는 소식에 주가를 떠받쳤다.

유럽 주요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0.70%(38.30포인트) 오른 5533.60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도 4704.41로 0.67%(31.27포인트) 상승했으며, 독일 DAX30 지수도 전날에 비해 1.09%(57.84포인트) 높은 5353.66을 기록했다.

이경호기자 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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