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공모전지수(CQ)

2005. 12. 1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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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대 들어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현상공모전이 대학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대학생들에게 공모전은 매력적인 요소가 많다. 공모전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배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적지 않은 상금과 취업특전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도전하는 과정 또한 대학시절에만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된다.

 전국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공모전에선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포착해낸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며 실제 기업에 적용시킬 수 있는 실용성을 겸비해야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공모전 입상은 참가한 대학생은 물론이고 그가 속한 대학의 인지도 및 대외적인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기도 하다.

 요즈음 'CQ(Contest Quotient)'가 주목받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CQ는 공모전을 통해 검증된 창의력과 아이디어를 겸비한 공모전(인재)지수를 의미한다. 따라서 공모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는 인재를 많이 배출하는 곳이 CQ가 높은 대학이라 할 수 있다. CQ에선 기존의 대학서열이 존재하지 않는다. 공모전을 통한 평가는 대학의 지명도보다는 철저히 아이디어에 달려 있기 때문. 실제 공모전 입상자들의 출신 대학을 살펴보더라도 이른바 명문대보다는 지방대학 비율이 상당히 높고 기존 대학서열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실제로 한 공모전 포털사이트(http://www.thinkcontest.com)에서 올 하반기 공모전에서 1등 수상자의 출신대학을 조사한 결과 45.4%가 지방대학이었다. 서울지역 대학들도 특성화 대학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CQ만으로 대학을 평가하기엔 아직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기업들은 이제 개성 넘치고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창의적인 인재를 원한다. 공모전은 서열화 타파와 특성화를 지향하는 대학의 홍보전략으로 충분히 자리잡을 수 있다고 기업 관계자들은 말한다.

 입시철을 맞아 대학마다 우수 학생 확보를 위해 치열한 홍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수 학생을 선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업이 요구하는 창의적인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CQ 높이기'에 관심을 갖는 것도 대학 인지도를 높이는 한 가지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디지털문화부·김종윤차장@전자신문, j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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