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야 놀자] 논설문 잘쓰기 위해서는

2005. 12. 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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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세상이 변하면 사회가 원하는 인간의 능력도 달라진다. 현재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대표적인 인간상은 바로 이러한 사회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사람이다.

때문에 현 사회에서 요구되는 교육의 목적도 단편적·사실적 지식을 많이 암기하고 이해하는 것보다는 정보를 탐색하고, 수집하며, 분석·비판하고, 종합할 수 있는 자기 주도적인 학습능력과 효율적인 의사소통 능력, 협동적 문제해결 능력을 신장시키는 것이 되었다.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을 얼마나 갖추고 있는가를 평가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바로 논술이다. 따라서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하는 대학의 입시 전형에서도 논술(구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그러다 보니 어떻게 해야 논술을 잘 하게 가르칠 수 있을까 하는 학부모들의 관심과 걱정도 늘어났다.

하여 초등학교 때부터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기 위한 방법으로 독서와 토론을 하고,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 논설문 쓰기를 연습하게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논설문은 어떤 사실이나 상황에 대해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 등을 밝히고, 그 의견에 대해 논리적으로 주장을 펴는 글이다. 아무런 근거 없이 상상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들에 대해 근거를 가지고 써야 하는 글이다.

논설문을 잘 쓰려면 관심을 갖는 습관부터 가져야 한다. 나와 주변 사람들의 생활, 넓게는 모든 사람들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항상 '왜 그럴까?' 하는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하고 충분히 생각한다면 무엇이 문제인지 금방 찾아낼 수 있다.

논설문을 쓸 때는

누구나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내용을 글감으로 선정하는 것이 좋다. 시사적인 것에서부터 환경, 공공예절, 전쟁, 경제 생활, 전통문화, 불평등을 포함해서 함께 살아가는 세상의 문제, 정직·예절·성실·용기·사랑·나눔 등 올바른 삶에 대한 문제 등이 좋은 글감이 될 수 있다.

또한 쓰여진 용어가 정확해야 하고 주장하는 바가 뚜렷해야 한다. 제시된 근거가 확실하고 타당해야 설득력이 있는 글이 된다.

논설문의 구성

논설문은 서론·본론·결론의 3단계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그 구성에 맞게 쓰는 것이 보편적이다.

서론에서는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자신이 주장하고자 하는 내용이 드러나게 해야 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를 밝혀야 한다. 또한 이 문제를 제기한 이유나 목적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

서론을 쓸 때 읽는 사람의 주의를 끌기 위해서 ①뜻풀이로 시작하기(사전에 나온 개념을 설명하는 것: 편견이란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이다.) ②신문에 나온 기사 인용하기(최근 OO신문에 보도된 바에 의하면 ~) ③속담이나 격언으로 시작하기('백짓장도 맛들면 낫다'라는 속담이 있다.)

④자신의 경험부터 이야기하기(지난 여름에 우리 가족이 OOO로 여행을 갔을 때 일어난 일이었다. ⑤결과로 설명하기 ⑥예를 들어 설명하기 중 자신의 주장과 적합한 방법을 찾아 쓰는 것이 좋다.

본론에서는 주장하고자 하는 내용을 전개해야 한다. 어떤 문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객관적인 근거를 들어 밝혀야 한다. 보통 문제의 이유가 무엇인지 찾아서 쓴 다음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방법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본론은 한 문단마다 중심문장에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요지를 쓰고, 그 문장과 연결하여 보조문장에 구체적인 통계자료나 도표, 구체적인 예를 들어 쓰는 것이 좋다.

또 실천 방법을 제시할 때도 개인․기업․정부 등으로 세분화해서 각자 노력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가 구체적으로 밝혀주면 훨씬 설득력 있는 논설문이 될 것이다.

주장에 알맞은 이유나 근거는 자료가 충분할수록 설득력이 있으므로 신문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통계자료를 찾아 제시하거나 전문가의 의견을 인용하거나 일반적인 사례를 밝혀 쓰는 연습을 해야 한다.

결론에서는 자신의 주장이나 의견이 옳다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 본론에서 밝힌 내용을 요약하여 간결하게 주장의 요점을 정리해서 쓰면 된다. 이때 좀 더 생각해보아야 할 부분을 밝히고 앞으로 해야할 일, 전망을 제시하면 더욱 좋은 논설문이 된다.

논설문을 보다 잘 쓰려면

다른 사람들이 써놓은 글을 많이 읽어야 한다. 신문에 실린 사설이나 칼럼 뿐 아니라 자기 또래의 아이들이 써놓은 글을 많이 읽는다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 지 잘 알게 되고,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데 더욱 타당성 있는 근거를 제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거의 모든 주장에는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있을 것이므로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자신의 주장을 잘 설득시키려면 다른 사람들이 주장하는 내용과 근거를 잘 파악하고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자신과 같은 의견을 가진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들이 어떤 근거를 토대로 주장을 펼치고 있는지 알아두면 자신의 주장을 더욱 잘 살릴 수 있는 준비를 갖추게 된다.

중요한 것은 논설문을 쓰는 목적이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보다 잘사는 세상,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우리들의 생각을 표현한 글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좋은 논설문을 쓸 수 있다는 점이다.

정미선 한우리 독서문화운동본부 독서지도 전문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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