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충청권 분양시장 "분위기 떴다"

2005. 11. 2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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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천안·아산=송복규기자] 충청권 아파트 분양시장에 '행정도시' 이전 후광효과로 인한 '청약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모델하우스마다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미분양물량도 속속 해소되는가 하면 청약 마감이 속출하고 있다.

29일 충남 천안 쌍용동 모델하우스촌. 평일인데다 날씨마저 쌀쌀한데도 불구하고 모델하우스를 찾는 방문객들이 밀려들었다.

특히 이날 문을 연 아산시 배방면 배방자이Ⅱ 모델하우스에는 오전부터 내방객 500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일부 수요자들은 최근 청약을 마쳤거나, 미분양 물량이 남은 다른 사업장 모델하우스를 찾아 평면과 입지여건, 분양조건 등을 꼼꼼히 비교하는 모습도 눈에 띠었다.

GS건설 배방자이Ⅱ 임종승 소장은 "행정도시 건설은 천안·아산 분양시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만한 새로운 호재는 아니지만 같은 충청권인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을 유발하는데 한 몫했다"며 "행정도시특별법 합헌 이후 서울·수도권 투자자들의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예견된 호재..분위기는 띄웠다=

지난 24~25일 청약을 받은 배방자이Ⅰ은 1874가구 모집에 1~3순위 1500명이 신청했다. 천안·수도권 등 사전예약자까지 합하면 5000여명이 관심을 보였다.

이 단지 분양을 맡은 GS건설 김철호 소장은 "다음달 2~4일 계약기간 동안 초기계약률 70~80%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천안.아산 분양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른 만큼 미분양 물량도 쉽게 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8일 1~3순위 청약을 받은 아산 배방 중앙하이츠(400가구)도 일부 가구를 제외하고 대부분 청약 마감됐다. 30가구를 공급한 45평형은 최고 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미분양 물량도 속속 팔리고 있다. 행정도시 합헌 결정에다 대단지 신규분양으로 시장 분위기가 살아났기 때문이다.

지난 9월 분양된 아산 배방 롯데캐슬(704가구)과 아산 풍기동 동일하이빌(1456가구)은 분양률이 80~90%에 달한다. 저층을 중심으로 남아 있던 미분양 물량이 한동안좀처럼 줄지 않았지만 지난 주말부터 실제 계약 건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천안.아산에 거주하는 실수요자 뿐 아니라 계약을 망설였던 서울.수도권 투자자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어제 하루만 7건의 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분양을 시작했지만 실적이 저조했던 계룡시 두마면 대림e-편한세상과 포스코 더샵도 문의전화나 계약건수가 3배 정도 증가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행정도시 이전지에서 차로 20분 거리인 만큼 수혜 단지로 평가하는 수요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향후 분양물량 및 투자 유의점은=

업계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충청권에서 2만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행정도시 배후지로 꼽히는 연기.공주.대전.조치원 등 물량이 관심이 끌 것으로 보인다. 경부고속철도 이용이 쉬운 충남 아산시 일대에서도 아파트가 잇따라 선보인다.

하지만 충청권은 대부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입주 때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다. 주택투기지역에선 주택담보대출을 제한받는다. 투기과열지구는 대전·천안·아산·연기·계룡·청주·청원 등이며, 주택투기지역은 대전 중·서·유성·대덕구, 천안,아산,공주, 청원, 청주시 흥덕구 등이다.

알젠 성종수 대표는 "행정도시에도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는데다 행정도시 이전 호재를 노린 공급 과잉 우려도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안·아산=송복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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