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의 사계' 영상·사진전 연 이정수씨

2005. 11. 2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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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금강산은 우리나라 수많은 명산 중에서도 으뜸입니다. 어떤 때는 흰 치마저고리를 입은 청순한 시골 처녀 같기도 하고, 어떤 때는 화려하게 차려입은 서양의 금발 미녀를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사진작가 이정수(60)씨가 그동안 금강산 구석구석을 누비며 찍은 사진으로 디브이디(DVD) 작품집 '금강산의 사계'를 내놓고 금강산 관광 7돌에 맞춰 18일부터 30일까지 금강산 온천장에서 이 디브이디 작품집의 영상전과 사진전을 함께 열었다. 그는 금강산에 오지 못한 이들을 위해 이 영상전과 사진전을 12월7일~16일 인사동 공화랑에서 다시 연다.

그가 직접 고른 금강산의 풍경 사진 400여장을 슬라이드 형식으로 편집한 디브이디 작품집에는 그의 '금강산 짝사랑'이 그대로 녹아있다.

초고해상도로 촬영한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금강산의 사계절 사진은 마치 그곳에 가 있는 듯하다. 또 해설과 음악이 함께 흐르는 가운데 사진의 장면이 변화해 정적인 느낌에 머물지 않고 동영상을 보는 듯 금강산의 묘미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이씨는 7년 전 11월19일, 금강호를 타고 처음 금강산을 밟은 뒤로 70여 차례나 금강산을 오르내렸다. 순간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10여 일 동안을 금강산에 머무른 적도 있다.

그러다 보니 초기에는 "간첩이 아니냐"는, 북쪽 안내원들의 오해도 적지 않게 받았다. 이제는 북쪽 안내원들로부터 "선생님 모르면 간첩입네다"라는 우스갯소리를 듣게 됐다. 때로는 북쪽 안내원들이 먼저 이씨를 알아보고 20㎏ 무게의 촬영 장비를 산으로 옮겨주기까지 한다.

금강산의 사계를 모두 좋아한다는 그에게 그래도 어느 계절 관광을 추천해주고 싶냐고 슬쩍 물어봤다. "신록이 햇빛에 반사돼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고, 그 빛이 바위와 어우러지는 봄이 제일이죠."

금강산/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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