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노인요양병원 비용.서비스 '천차만별'

2005. 11. 2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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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노인요양병원에 부모를 보내 돌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런 병원들은 특화된 전문 치료분야가 다르고 비용도 서비스 내용에 따라 격차가 큰 만큼 잘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노인요양병원은 전국에 165곳이 산재해 있으며 총 1만4000개의 병상을 갖추고 있다. 2001년 40여군데에 불과했던 것이 4년 새 4배로 급증했다.

그러나 65세 이상 노인의 14.8%인 62만명이 치매 중풍 암 등으로 요양 치료가 필요해 노인요양시설은 태부족인 상황이다. 다만 서민의 경제사정이 썩 나아지지 않아 노는 병실이 많은 실정이다.

요양시설은 크게 △의사가 상시 대기하지 않고 노인환자 25명당 1명꼴로 간호사가 배정돼 있는 요양원이나 요양센터(비의료기관) △내과 가정의학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의사가 수명씩 근무하는 노인요양병원 또는 노인전문병원으로 나뉜다.

전자는 경제 형편이 열악하거나 무의탁 노인이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60만~110만원 안팎의 비용 중 일부 또는 전액을 정부에서 지원받는다.

반면 후자는 대개 120만~160만원의 비용이 든다. 이 비용은 대략 간병비 60만원,식비 30만~50만원,치료비 총액의 20%인 30만원 안팎, 기저귀값 수만원 등으로 쓰여진다. 하지만 음식이나 간병인의 서비스 수준을 높이면 최고 250만원까지 비용이 올라가기도 한다.

간병비는 아직 국가에서 건강보험 혜택을 주지 않고 있어 향후 정부의 '공적 노인요양보장제도'의 시행방향에 따라 서민의 부담이 크게 덜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일부 노인요양병원은 중산층 이하 계층의 주머니 상황을 감안하고 노인요양시설을 대중화하기 위해 월 이용료를 110만원 선까지 낮추고 있다.

노인요양병원은 치매,암,뇌졸중.당뇨병.고혈압 등을 앓는 노인을 돌본다. 병원마다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영역이 다르므로 사전에 평판과 서비스 내용을 파악해 갈곳을 정해야 한다.

충북 청원군 초정노인병원 강홍조 원장(노인병원협의회 회장)은 "건강보험 비급여부분까지 포괄적으로 보험이 적용되고 가족의 직접 부담금이 80만원대로 낮아져야 노인요양병원 이용이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며 "노인인구가 급증하는 만큼 급성기치료는 종합병원,회복.요양치료는 노인전문 또는 노인요양병원,이후에는 요양원에서 맡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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