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영화]KBS2 ''라스트 캐슬'' 외

2005. 11. 1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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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명화―'라스트 캐슬' 〈KBS2 13일 0시15분〉 로버트 레드포드가 수감된 장군 역을 맡은 액션 드라마. 3성 장군인 어윈(로버트 레드포드)은 명령불복종으로 트루먼 군형무소에 수감된다. 형무소장인 윈터 대령(제임스 갠돌피니)은 죄수로 입소한 어윈의 카리스마에 압도되고, 자격지심을 느껴 그를 시기한다. 그러나 형무소 내의 다른 죄수들은 어윈의 인품과 리더십에 매료돼 점차 그를 따른다. 세를 규합한 이들은 윈터가 자행하는 부패, 사고를 가장한 살인에 강한 저항감을 느낀다. 형무소장의 만행을 더 두고볼 수 없는 어윈은 군인 출신 죄수들을 규합해 그를 축출할 계획을 세운다. 이내 반란 분위기를 감지한 윈터와 어윈이 이끄는 죄수들은 일대 결전을 벌인다. 제목의 '캐슬'은 성(城)이라 불리는 미국 최고 보안의 군형무소를 가리킨다. 로버트 레드포드와 제임스 갠돌피니의 선 굵은 연기는 삼엄하고 거친 형무소 내의 치열한 분위기를 묘사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영화 속 가스폭발 장면은 '세계 스턴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로드 루리 감독의 2001년 작.

□…'주말의 명화―돌려차기' 〈MBC 13일 0시50분〉 신화의 김동완이 '삼식이' 현빈과 호흡을 맞춘 액션 코미디. 만세고 태권도부 부원을 두들겨팬 불량학생들이 처벌 무효를 대가로 전국태권도대회에 나가는 이야기다. 변변한 성적 한번 못 거두는 만세고 태권도부는 2주 앞으로 다가온 전국대회가 고민이다. 좌우로 정렬조차 제대로 못하는 전력으로는 전국대회 예선 통과도 요원하다. 어느날 태권도 부원들은 하굣길 버스 안에서 주먹대장 용객(김동완) 일당과 싸움이 붙어 전원 병원 신세를 진다. 선수가 전무한 태권도부는 해체될 위기에 처하고, 유치장에 갇힌 용객과 패거리들은 퇴학 위험에 놓였다. 태권도부의 부활을 꿈꾸던 석 교장은 용객 일당에게 태권도부에 가입해 예선전만 통과해 주면 퇴학조치를 무효화하겠다는 제안을 한다. 영화 '파란 대문' '장밋빛 인생' 연출부를 거친 남상국 감독의 2004년 작.

□…'세계의 명화―텐 미니츠: 첼로' 〈EBS 밤 11시30분〉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장 뤽 고다르 등 세계의 거장들이 시간에 관한 철학을 각자의 영상에 녹여낸 작품. 빔 벤더스, 짐 자무시, 첸 카이거 등이 협업했던 '텐 미니츠:트럼펫'과 동일선상에 있다. 작품에 참여한 감독에게 주어진 10분이라는 시간은 영화의 제약이자 주제다.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감독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10분짜리 단편을 통해 무궁한 표현의 자유를 누린다. 전체 프로젝트를 기획한 프로듀서 니콜라스 매클린톡이 여러 감독을 한데 모은 뒤 제시했던 것은 '시간은 이야기 안에서만큼은 자유롭게 흐른다'는 어느 시칠리아 노인의 짧은 경구였다. 8명의 감독들이 빚은 짧은 영상물은 하나의 잣대로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바로 거기에 이 영화만의 매력이 있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는 '물의 이야기'로, 장 뤽 고다르는 '시대의 어둠 속에서'로 8개의 단편 중 각각 한 조각을 맡는다. 2002년 작.

심재천 기자

jay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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