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 뒷이야기 지닌 의학 드라마 'ER' 방영

2005. 10. 1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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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에미상` 112회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의학 드라마 `ER`(Emergency Room, 종합병원 응급실)이 다시 안방을 찾는다. 이 드라마는 재미있는 `이력`을 지니고 있다.

`ER`의 원작자는 영화 `쥬랴기공원`을 쓴 마이클 크라이튼. 그가 `ER`을 최초로 집필한 시기는 1974년이다. 그러나 작품은 20년 뒤인 1994년에서야 처음으로 전파를 탔다. 빈번한 장면 전환과 어려운 의학 용어 등이 당시 유행하던 정통 TV드라마 형식과 크게 동떨어졌기 때문이다.

제작자들은 작가에게 이해하기 쉽게 내용을 수정할 것과 줄거리를 단순하게 만들 것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크라이튼의 생각은 드라마라기보다 다큐멘터리에 가까웠으며, 판에 박힌 TV시리즈에서 벗어나고픈 욕심을 갖고 있었다.

새 작품을 구상하던 크라이튼에게 다시금 기회가 찾아온 것은 1989년 10월,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오면서부터였다. 응급실에 관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스필버그 말에 크라이튼이 `ER` 이야기를 꺼낸 것. 이어 얼마 후 스필버그가 `ER` 판권을 구입하면서 제작이 가시화했다.

그러나 무심코 던진 한마디가 다시 한번 새로운 의학 드라마의 탄생을 막았다. 스필버그가 "요즘 어떤 책을 쓰고 있느냐"고 묻자, 크라이튼이 DNA와 공룡을 주제로 한 이야기를 꺼낸 것. 바로 `쥬랴기 공원`이었다.

그 뒤 `ER`은 다시 기억에서 사라졌다. 크라이튼은 `쥬랴기 공원`을 비롯해 `떠오르는 태양` `폭로` 같은 베스트셀러 집필에 바빴고, 스필버그는 일생일대의 야심작인 `쉰들러 리스트`와 `쥬랴기 공원` 연출로 `빈틈`이 없었던 탓이다.

`ER`이 다시 수면위로 부상한 때는 1993년 10월. 대본을 읽어본 앰블린 텔레비전의 토니 토모풀로스가 영화 대신 주간 드라마 제작을 제의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처음이나 중간, 끝이 없는 이야기 그리고 너무 복잡한 내용 때문에 인과관계를 파악하기 힘든 특이한 드라마가 탄생하게 됐다.

지난 1998년과 2000년에 방송됐던 이 작품은 오는 17일(월)부터 TV시리즈 전문채널 CNTV를 통해 시즌6가 방영된다. 월 화(오후 1시), 수 목(밤 10시), 토(오후 3시). 미국의 대도시 시카고에 있는 가상의 종합병원을 무대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사진=CNTV 제공)[TV리포트 김대홍 기자] paranthink@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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