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리플리스 게임'

2005. 10. 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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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알랭 들롱 의 슬픔에 찬 눈빛 연기가 인상적인 '태양은 가득히'(1960)와 맷 데이먼이 주연해 리메이크된 '리플리'(1999)를 기억하는가.

6일 개봉한 영화 '리플리스 게임'(RIPLEY's GAME)은 '태양은 가득히'의 원작자로 유명한 패트리샤 하미스미스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주인공 리플리는 완전범죄를 위해 주도면밀하게 행동하는 사기꾼으로 앞선 두 영화 속 주인공과 동일 인물. 리플리는 '리플리스 게임'을 통해 상실감에 좌절하던 청년기를 지나 원숙한 중년의 모습으로 돌아와 다시 살인 게임을 벌인다.

연출은 '비엔나 호텔의 야간배달부'로 명성을 얻은 이탈리아 여성감독 릴리아나 카바니. 음악은 '시네마 천국'으로 유명한 엔니오 모리코네가 맡았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영화의 얼개를 촘촘히 하는 일등공신은 주인공 리플리역을 맡은 존 말코비치의 연기. 냉철한 표정 속에 감춰진 미묘한 심리 변화를 소름끼칠 정도로 완벽히 요리했다. 그가 저지르는 범죄를 지켜보며 영화 내내 두근거림을 떨쳐버리기 쉽지 않다.

냉혈한이며 천재적인 사기꾼인 리플리는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유유자적한다. 어느날 그는 파티를 함께한 백혈병에 걸린 가난한 이웃 조너선(더 그레이스콧)에게서 "돈은 많지만 예술은 모르는 미국인"이라는 비난을 듣고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다. 이에 리플리는 살인 청부를 부탁한 옛 동료에게 돈이 궁한 조너선을 소개해 곤경에 빠뜨린다. 돈의 유혹에 넘어간 조너선은 성실한 가장과 킬러의 이중생활을 하며 살인에 빠져들고, 결국 상황은 예상치 못한 국면으로 전개된다.15세 이상 관람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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