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명성황후 시해사건 조명

2005. 10. 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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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성록 기자 = KBS가 광복60주년 특별기획으로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해부한다.

8-9일 이틀에 걸쳐 방송되는 다큐멘터리 '110년만의 추적 명성황후 시해사건'은 명성황후 시해사건과 관련 그 동안 알려진 사실들과는 다른 견해를 제시하고있다.

제작자는 다큐서울 대표 정수웅씨. 지난해 5월부터 1년 간 일본을 왕래하면서 명성황후 시해사건에 참여한 낭인 후손들을 만나는 등 이 사건을 심층취재한 그는 프로그램에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가 명성황후 시해에 개입했다는 등 새로운 견해를 밝힌다.

그는 이에 대한 근거로 당시 요시카와(芳川顯正) 사법상(법무장관)이 무쓰(陸奧宗光) 외상에서 보낸 편지를 들고 있다. 요시카와 사법상은 편지에서 "이노우에 주한공사에게 (이토 히로부미에게) 미봉책을 포기하고 '결행의 방침'을 채택하도록 강하게 권유하라고 말했다"면서 "이쪽의 희망대로 움직여갈 것 같다"고 적고 있다.

문제는 '결행의 방침'에 대한 해석. 정 대표는 이토 히로부미가 명성황후 시해에 관여했다는 증거로 '결행의 방침'에 대한 일본 사학자들의 해석을 프로그램에 싣고 있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고마쓰 구마모토대 교수는 "서신에서 '결행의 방침'은 무력 수단을 통한 해결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프로그램 담당 안희구 PD는 "'결행의 방침'이란 문구에 대해 대부분의 일본사학자들은 고마쓰 교수와 유사한 해석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이외에 명성황후 살해에 참여했던 낭인들의 후손이 모여 사는 구마모토를 찾아 명성황후 시해사건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는 퇴직교사들의 모임인 '민비사건을 생각하는 회'를 소개하고 당시 시해에 참여한 한 낭인이 양심의 가책을 느껴 만들었다는 명성황후 석상도 공개한다.

'110년만의 추적 명성황후 시해사건'은 1편 '그들은 낭인이 아니었다'(8일)와 2편 '사죄, 그리고 진실'(9일)로 나눠 오후 11시에 1TV를 통해 방송된다.

sungl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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