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59주년] 인간도 환경도 장수를 꿈꾼다

2005. 10. 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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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가 다가오면서 건강 산업도 날로 발전하고 있다. 잘 먹고 잘 살자는 개념의 웰빙이 유행처럼 번져간 데 이어 최근에는 건강에 친환경 개념을 더한 '로하스'(LOHAS·Lifestyle of Health Substainability) 개념이 확산되고 있다. 로하스는 개인주의적 소비경향이 강한 웰빙과 달리 친환경 제품을 주로 구입, 다음 세대의 풍요로움까지 추구하는 소비행태를 의미한다.

장수 관련 식품 시장도 커지고 있다. 특히 식초, 클로렐라, 글루코사민 시장 등은 매년 2배 가까이 성장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로하스 제품 인기 상승세=생활밀착형 로하스 제품들은 특히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에서는 태양열 정원등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정도 늘었다.

최근 단독주택은 물론 아파트 베란다에서 건강을 위해 정원을 가꾸는 30~50대가 늘면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 태양열 정원등은 하루 50여개가 팔리고 있다. 또 태양열 손목시계는 하루 150여개, 태양열 체중계·공기청정기는 하루 20여개가 나가고 있다.

특히 재활용이 가능한 면생리대는 20~40대 여성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5배 이상 늘어난 하루 600~800개가 판매되고 있다. 쑥, 숯, 황토를 이용한 자연 염색이 특징이며 몸에 닿는 감촉이 좋아 재구매율이 높다.

이마트에서는 재활용 가루비누와 녹차화장비누 등의 '환경상품 코너' 판매량이 늘고 있다. 각 점포별로 매월 5백만~8백만원 정도가 팔리고 있다. 올 상반기만 해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천연성분의 주방세제 등 식기를 닦는 데 사용되는 제품도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수식품' 시장 급성장=최근 박승복 샘표식품 회장(83)이 '식후 3번, 맥주컵 3분의 1씩'이라는 식초 예찬론을 소개하면서 '마시는 식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남다른 건강유지 비결로 25년간 식초를 먹어왔다는 그는 식초로 세수까지 한다고 전했다.

이런 효과를 반영하듯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는 '마시는 식초'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마시는 식초'는 천연흑초와 벌꿀흑초, 사과흑초 등의 천연 발효식초로 가격은 3만8천~3만9천원대. 일반 식초에 비해 30배가량 비싼데도 불구하고 지난 추석 선보인 일본산 건강흑초세트(720㎖×2·7만6천원)는 100여세트가 팔릴 만큼 인기가 높다.

'마시는 식초' 국내제품은 대상청정원, 오뚜기, 해표, DHC코리아, 해태유업 등에서 내놓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시장 규모를 올해 9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60억원)의 1.5배 규모로 성장한 것.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일본처럼 '마시는 식초' 시장이 양조 식초시장 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국내 클로렐라 시장은 올해 1천2백억원으로 지난해(6백50억원)의 1.8배, 글루코사민은 올해 8백억원으로 2002년(3백80억원)의 2배로 성장하는 등 '장수식품'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잘 먹고 잘 살자는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은 유통업계의 공동과제"라며 "최근 백화점 등에 유기농 전문매장이 늘고 있는 것도 이런 경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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