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뻐꾸기]김원희'포스트 김삼순'노린다

2005. 10. 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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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노처녀 차봉심역으로 안방컴백

탤런트 김원희(33)가 서른두살 노처녀 차봉심으로 5년 만에 드라마 나들이에 나섰다.

김원희의 컴백작은 SBS가 오는 10월 5일 첫 방송할 새 드라마스페셜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극본 권민수 염일호ㆍ연출 고흥식). 서른두살 노처녀 차봉심(김원희 분)이 다섯살 연하이자 재벌 2세인 진정표(이규한 분)를 만나 겪는 좌충우돌 스토리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김원희는 지난 29일 서울 마포구 서교호텔 별관에서 가진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 제작발표회에서 차봉심을 "나이가 많다고 퇴물 취급당하는 내레이터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집에서 무일푼으로 �i겨난 진정표를 집으로 들여 동거하게 되면서 사랑을 키워가는 역할이다. 캐릭터와 설정상으로는 '내 이름은 김삼순'과 '옥탑방 고양이'의 복합판이라 할 만하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1, 2회분 편집본에서는 몸을 사리지 않는 김원희의 코믹 연기가 두드러졌다. 맞선 보는 자리에서 개걸스럽게 음식을 먹는 모습이랄지, 술에 취해 진정표에게 기댄 채로 구토를 하는 장면은 또다른 김삼순을 연상시키는 대목이다.

김원희는 김삼순과 차봉심이 비슷한 캐릭터라는 지적에 어느 정도 수긍하면서 "삼순이가 개인적인 측면이 강했다면 봉심은 직업적인 측면에서 억눌린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한다"고 설명했다. 봉심이 자신을 무시하는 세상 앞에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사는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후련한 기분을 전해주겠다는 것이다.

시도 때도 없이 터져나온다는 김원희의 애드리브도 볼거리다. 유머감각은 가족 내력인 것 같다는 김원희의 고백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김원희의 쉴 새 없는 애드리브로 촬영장에 웃음이 떠나지 않게 한다는 전언이다.

최근 15년간 만나온 남자친구와 결혼에 골인한 김원희는 "남자 연예인의 경우 결혼을 해도 활동하는 데 지장이 없지만, 여자들은 결혼하거나 아기를 낳으면 시청자를 의식하게 되면서 잠시 주춤하게 되는 게 사실"이라면서 "나와 이번 드라마가 동료 연예인에게 일종의 희망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유지영 기자(trustno1@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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