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드라마 열전] '우미자루 에볼루션'

2005. 9. 2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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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티 빛난 해양경찰의 사랑과 우정

올해 일본 드라마업계의 큰 변화가 있다면 규모가 커졌다는 데 있다.

그동안 다양한 소재에도 불구하고 일본 드라마가 미국 드라마에 비해 인정을 받지 못한 점은 제작비가 현격히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일본 드라마업계는 미국에 대해 어느 정도 콤플렉스가 있었다.

하지만 지난 7월부터 후지TV를 통해 방영된 드라마 `우미자루 에볼루션`은 일본을 이런 열등의식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게 했을 뿐 아니라, 규모나 내용 면에서도 제대로 된 해양드라마를 만들어냈다는 자부심을 갖게 한 드라마다.

`우미자루 에볼루션`은 일본 해양경찰의 사랑과 우정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언뜻 미국의 `베이워치`가 연상되기도 하지만, 전혀 다른 성격의 드라마다. 주인공은 센자키 다이스케(이토 히데아키 분)는 1년 이상 혹독한 훈련을 받고 잠수사가 된다. 다이스케는 훈련생 시절 불의의 사고로 파트너이자 절친했던 동료를 잃는다. 훈련과정을 마친 다이스케는 요코하마 보안부의 잠수부로 발령받는다. 하지만 새로운 파트너 이케자와 마사키(나카무로 도오루 분)는 냉담하게 대하면서 다이스케를 동료로 인정하지도 않는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다이스케는 화물선의 전복, 표류선 구조, 총격전 등 온갖 사건들을 겪으면서 한층 성숙해 간다.

해양 드라마를 지향했던 한 국내 드라마가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반면 `우미자루 에볼루션`는 일본 현지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우미자루 에볼루션`의 성공은 철저한 일본화에 따른 것이다. 후지TV는 미국의 성공 공식을 택하지 않았다. 여배우의 노출로 시선을 끈 `베이워치`와는 달리, 극 전개에 무게 중심에 두고 있다. 리얼리티를 강조한 점도 이 드라마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해양순찰선, 구조헬기, 제복이나 훈련 등 디테일한 모든 것을 일본 해상 보안청의 도움을 받아 현장감 있게 구현해 냈다. 또 유조선 전복, 밀항선 구조 장면 등에선 수중 5m 촬영을 감행하는 등 엄청난 물량 공세를 퍼부었다.

40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원작 만화, 200억원의 흥행 수입을 올린 영화의 성공도 드라마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데 한몫 거들었다.

윤경철 기자(anycall@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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