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타임스, '코드 스위치'로 영어-논술 통합

2005. 9. 20. 15: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정재형기자]청소년 영자신문 영타임스(www.youngtimes.co.kr)가 영어와 논술 통합 교육인 언어 변환(Code-Switch)라는 학습법을 개발, 영어 신문을 기반으로 표현영어 캠페인을 펼쳐나가겠다고 20일 밝혔다.

이상원 영타임스 대표는 "기존 한국 영어가 이처럼 낙후한 데는 내신, 대입, 토익및 토플등 각종 시험 점수 올리기에 공·사교육의 촛점이 맞춰졌기 때문"이라면서 "한국 영어가 바뀌기 위해선 글쓰기와 설명하기를 위주로 표현 영어의 생활화 교육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언어 변환(Code-Switch) 학습법을 통해 비싼 사교육이나 유학없이도 표현 영어실력과 논리및 창의적 사고를 동시에 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한국 영어교육의 문제는 어디서 비롯됐나.

▶'OECD국가중 영어교육비 지출 1위, 토플성적 세계 110위권 밖'이라는 통계가 보여주듯 영어교육에 관한한 한국은 전형적인 '고비용, 저효율'국가입니다.

기성세대가 배워온 영어교육의 틀에서 과감히 깨어나야 합니다. 문제의 뿌리는 시험점수 올리기 영어에서 비롯됐습니다. 중학교,고등학교, 대입수능, 토익,토플 모두 객관식 문제가 대부분인데다 정답과 오답을 고르는 방식으로 돼 있습니다. 사지선다 숫자 네개로 남의 나라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언어는 읽기,쓰기,말하기,듣기가 하나로 어우러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영타임스는 청소년 영어신문을 통해 영어교육과 함께 논리 창의적 사고, 시사지식을 아우를 수 있도록 통합교육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영어와 논술 통합 학습법이 필요한가.

▶우리 청소년들이 사회에 나갈 10~20년뒤를 생각해봅시다. 현재도 다국적 기업은 물론 한국기업에서 영어로 사업계획서를 쓰고, 영어 회의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한데 안타깝게 내로라하는 명문대 출신들도 영어 글쓰기와 설명능력이 모자라 갖고 있는 전문 지식을 써보지도 못하고, 제대로 평가도 못받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시험 잘보는 영어만 공부해 정답과 오답을 구분하는 능력은 있지만 정작 글쓰기와 프레젠테이션 영어를 배우지 못했거든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어릴때부터 코드스위치 학습법을 가르치려하는 것입니다.

코드 스위치학습법은 한국에 있는 영자신문 기자들이 한국어와 영어를 비교해서 영문기사를 연습하는 데서 착안, 청소년들이 쉽게 의미 단위별로 블록 맞추기 식으로 영작문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데 유용합니다. 영어로 글쓰기 연습을 해야 하는 성인들에게도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영어와 논술 통합교육인 코드 스위치 학습법은 무엇인가.

▶코드 스위치 학습법의 핵심은 문자 그대로 영어 기사를 통해 '영어->우리말->영어','문어체<->구어체','장문<->단문'의 언어 변환을 위주로 학습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영타임스는 단순히 신문으로 구성된 게 아니라, 학습 가이드북 겸 자습서 형태인 저널 Q가 세트로 발행돼 영자신문 기사를 의미단위 중심으로 읽고, 응용연습을 반복하면서 영어 표현능력을 일상화할 수 있도록 구성됐습니다.

코드 스위치 학습법의 원리는 영타임스 기사를 이룬 영어 문장 패턴을 중심축으로 활용해, 우리말과 맞는 구동사와 분사구, 전치사구를 붙여나가면서 논리적인 작문을 완성하고, 문어체인 영작문을 다시 구어체로 전환, 말로 설명할 수 있는 단계까지 이른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한글->영어의 변환연습에서 "한국이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는 예문을 놓고, 중고생들이 영작문으로 순식간에 전환시킬 수 있도록 'the advanced countries','be struggling to','Korea','catch up with'라는 의미그룹 단위들을 영자신문의 다른 기사에서 찾아 집중 교육 시키고, 이를 응용해 'Korea is struggling to catch up with the advanced countries'라는 완성된 문장을 만들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영문 의미단위의 응용 작문에 그치는 게 아니라, 다시 '한국이 선진국 대열에 오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우리말 문어체끼리의 전환과 함께 이를 다시 영어로 'Korea has made great efforts to join the ranks of the advanced countries'로 전환하면서 응용연습을 반복할 수 있습니다.

위의 교육법은 코드 스위치의 단계적 훈련법중 극히 일부분으로 영어의 글쓰기부터 시작, 글쓰기를 염두에 둔 읽기, 읽기를 바탕으로 한 듣기, 듣기를 바탕으로 한 말하기등의 카테고리 분류로 교육내용이 세분화 돼있습니다. 특히 영타임스의 코드 스위치 훈련법은 모든 기본이 우선 비교해서 영어로 글쓰기에서 출발하는 점에서 기존 한국의 어느 학습법과는 정반대의 차별화 개념을 가진다는 특색이 있습니다.

-학계에서도 검증된 학습법인가?

▶전 뉴욕대(N.Y.U) 응용언어학 교수인 정한석박사를 비롯 학계 전문가들로 부터 좋은 평가를 얻었습니다. 특히 코드스위치 학습법은 대부분의 시간을 우리 말로 보내야 하기에 영어를 쓸 기회가 없는 환경에서 영어를 상시 떠올리며 글과 말로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언어 학습법이라고 평가도 얻었습니다.

실제로 저희 교육진이 서울 시내 모학원을 통해 초중고 생들에게 반복학습한 결과, 영어의 글쓰기와 읽기, 말하기는 물론 영어 번역및 한국어 전환과정에서 우리말 논술 실력도 증진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특히 영어신문은 교과서를 보완해 폭넓은 세상 지식을 전하고, 학생들에게 학습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만능교재입니다. 우리는 학생들이 신문에서 배운 영어를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정재형기자 ddotti@moneytoday.co.kr

< 저작권자 ⓒ머니투데이(경제신문) >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