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관·태진아, "우리사이엔 절대 우정 없다 !" (라이벌공연)

2005. 9. 1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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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한준 기자] 숙명의 라이벌다웠다. 정식 콘서트가 아닌 기자간담회였음에도 송대관, 태진아는 시종일관 불꽃튀는 대결로 콘서트를 앞둔 눈싸움을 펼쳤다.

1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장충동 신세계 장충 레코딩 스튜디오는 쏟아지는 빗방울의 매서움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화기애애했다. 익숙한 얼굴의 두 남자가 아니었으면 개그콘서트 녹화 현장에 온 듯 착각했을 정도였다.

오는 19일부터 열리는 '송대관 VS 태진아 라이벌 콘서트'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한국 트로트계의 거목인 송대관과 태진아. 두 사람은 지금껏 자신들이 보여준 족적만큼이나 이번 콘서트에 대한 확신으로 뭉쳐 있었다.

"우리들이 떨어져서 있으면 단지 50점짜리 공연에 불과해요. 하지만 우리가 함께 공연하면 그 순간 그 공연은 100점짜리가 되죠. 최고의 공연이 될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태진아의 말 그대로 두 사람의 공연은 언제나 성공신화를 만들어 왔다. 두 사람이 한 무대에 섰던 지난 2003년의 조인트 콘서트가 그 실증 사례다. 이 공연은 전회 매진이란 신화를 남겼었다.

이번 공연도 그런 '신화'를 쓸 수 있을까. 두 사람의 답변에서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표 하나를 가지고 영화를 2개 보는 기분이 들 겁니다. 들을 거리, 볼 거리, 태진아 씨의 입담까지 맛볼 수 있는 공연일 테니까요."(송대관)

"2시간동안 나는 송대관에게 장난치고, 송대관은 나에게 농을 치고, 그게 나중에 모여서 비빔밥이 됩니다. 섞인 것들이 오묘한 맛을 만드는 비빔밥 말이죠."(태진아)

콘서트의 맛을 조금이라도 보여주기 위해서였을까. 두 사람은 마치 콘서트장에 있는 것처럼 '만담'을 선보였다. 두 사람의 만담에 따르면 이번 콘서트를 라이벌전이라고 명명한 이유는 우정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재미없어 할 뿐 아니라, 절대 둘 사이엔 우정이란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둘이 같이 공연하는 이유도 경악 수준이었다. 역시 두 사람의 만담에 따르면 혼자 하면 힘들지만 둘이 하면 반만 공연하는 되는 용이함 때문이란다.

물론 이런 발언은 취재진과 관객을 '동격'으로 간주한 두 사람이 관객(취재진)들을 즐겁게 해 주기 위한 퍼포먼스. 실제로 두 사람은 최고의 가수이자 절친한 동료이며 최상의 파트너다.

송대관과 태진아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이번 공연은 오는 19일 부산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대구(25일), 창원(10월 16일), 서울(11월 13일), 거제(11월 26일)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열린다.

송대관은 '해뜰날', '차표 한 장', '유행가', '네 박자', '고향이 남쪽이랬지', '정 때문에', '우리 순이', 그리고 최근 가요계 후배 신지와 듀엣으로 부른 '사랑해서 미안해'를 열창한다.

태진아는 '옥경이', '노란 손수건', '미안 미안해', '사랑은 아무나 하나', '사랑은 장난이 아니야', '선희의 가방', '사모곡', '거울도 안보는 여자' 등 자신의 히트곡들을 토해내며 무대를 가열시킬 계획이다.

한편 한가위를 맞이해 특별 이벤트가 마련된다. 한가위 연휴 기간까지 서울 공연을 예매하는 고객들에게 3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예매 및 문의 : 인터파크 1544-1555

[13일 오후 2시 서울 장충동 신세계 장충 스튜디오에서 열린 '송대관 VS 태진아 라이벌 콘서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송대관(왼쪽), 태진아. 사진=김한준 기자]

(김한준 기자 sta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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