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장 인사 지나친 축하화분 '눈살'
【광주=뉴시스】
최근 광주지역 학교장인사가 있은 뒤 일부 학교를 중심으로 과다한 축하화분이 나돌면서 교육계의 허례허식에 대한 곱잖은 시각이 일고 있다.
10일 공무원노조 광주시교육청지부에 따르면 학교장인사가 있은 23개 초.중.고교 대상으로 지난 4-7일까지의 '축하화분 수량파악'결과 적게는 20개, 많게는 200개의 화분이 배달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K중 교감에서 D중 교장으로 승진발령된 A교장에겐 4일동안 확인된 것만 200개의 화분이 배달됐고 시교육청 장학관에서 D중 교장으로 자리를 옮긴 B씨에게도 78개가 전달됐다.
이밖에 Y초교와 S중엔 70-72개, 또 다른 Y초교와 J중엔 50개 이상의 화분이 전달됐으며 나머지 학교들에도 30-40개의 각종 화분이 교장실을 가득 메웠다.
개당 5만원으로 환산할 경우 학교당 100만원에서 최고 1000만원 상당의 화분이 전달된 셈이다. 평균 46.8개의 화분이 배달됐고 전체화분을 금액으로 따지면 5400여만원에 이른다.
더욱이 일부 화분은 평소 친분있는 교직원들이 학교운영비, 교장판공비 등으로 산 것으로 알려져 사적용도로 공금을 유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낳고 있다.
시교육청 공무원행동강령은 '관행처럼 행해지는 승진, 전보 등 인사이동 때 축하의미로 주고받는 화분도 선물에 해당돼 직무관련자 또는 공무원으로부터는 원칙적으로 받을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특히 사적용도의 공금유용은 철저히 금지돼 있고 종합감사와 퇴직전 감사 등을 통해 공금유용이 적발되면 모두 환수토록 돼있다.
지부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허례허식이 관행화된 교육계에 경각심을 주기 위해 이뤄졌다"며 "화분공세 등 허례허식성 인사치레에 대한 교육계자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직장동료나 선.후배, 학연, 지연 따위를 중시하는 사회다 보니 인사철이면 화분이 넘쳐나는 것 같다"며 "그러나 직무와 관련됐거나 공금이 유용됐을 가능성에 대해선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창헌 기자 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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