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빈곤 '스핀오프' 로 뚫어!

2005. 9. 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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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대수사 선` 파생작 흥행가도…日本 대중문화 새 아이콘 부상

일본 대중문화계에 `스핀 오프(Spin-Off)` 열풍이 불고 있다.

스핀오프라는 단어는 미국 경제에서 회사 조직을 재편성할 때 모(母)회사가 소유 또는 분할하게 된 자(子)회사의 주식을 모회사의 주주에게 배분하는 것을 일컫는 말로 `하이브 오프(Hive-off)`라고도 한다. 대중문화에선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파생된 비슷한 형태의 새 시리즈를 일컫는 용어로, 미국에서 10년간 큰 인기를 누린 시트콤 `프렌즈`의 등장인물 중 한 명인 매력남 조이를 주인공으로 또하나의 시리즈물을 만든 `조이`를 예로 들 수 있다.

최근 일본 대중문화계에서는 스핀오프 마케팅이 붐을 이루면서 큰 변화를 겪고 있다.

대표적 케이스가 드라마 `춤추는 대수사선`에서 파생돼 나온 영화 `용의자 무로이 신지` `교섭인 마시타 마사요시`다. 드라마 `춤추는 대수사선`의 두 주인공을 영화로 한 이 작품은 지난 5월에 개봉해 9월 초 일본 현지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특히 `교섭인 마시타 마사요시`는 개봉 당시 각종 할리우드 영화와 겨뤄 4주 연속 정상을 지켜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일본 대중문화에서 불고 있는 스핀오프 마케팅의 붐은 보다 확실한 흥행코드를 잡기 위한 관계자들의 노력의 부산물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일본은 극심한 흥행 소재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일본의 영화가 미국에 리메이크되는 등 각광을 받고 있지만 정작 일본 내에서는 소재 한계를 끊임없이 호소하고 있다. 특히 오타쿠 문화로 대변되는 마니아 계층이 늘면서 유저(User)들의 눈높이를 맞추면서 흥행에 성공할 확률이 예전만 못한 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성공한 과거 작품에서 새로운 모티브를 따게 되고 이와 관련된 파생상품 등이 속속 나오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일본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드라마와 영화에서 알 수 있듯이 소설이나 만화에서 성공한 흥행코드를 드라마나 영화로 앞다퉈 제작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언제나 산업적 성공에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는 문화상품에 있어서는 더욱 이 같은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추세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우미자루 에볼루션` `전차남` 등 엄청난 붐을 이룬 대부분의 작품이 이런 과정에서 나왔다.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한국 문화의 붐도 이런 고민 속에 나온 것이라 할 수 있다.

포화상태에 이른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삼는 대신 대안시장인 40, 50대 주부를 타깃으로 한 `겨울연가`에서 새로운 해답을 찾으려고 했던 것이다.

윤경철 기자(anycall@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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