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드라마 열전]스포츠 스타로 거듭난 천덕꾸러기들

2005. 9. 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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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좀 냅시다요`

일본에서는 매 시즌 스포츠 드라마가 나올 정도로 각광을 받고 있다.

드라마 주인공의 역경 극복과정에 신데렐라 코드를 가미하기 쉬운 데다 감동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스포츠 드라마는 야구 드라마 `H2`처럼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미완의 대기 스타가 좋은 스승을 만나 출세 가도를 달리거나 또는 사고뭉치들이 스포츠를 통해 교화를 거치는 스토리 라인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에토 아야를 특급스타로 만들어 준 `에이스를 노려라`(테니스)가 전자라면 남자 싱크로나이즈를 다룬 `워터보이즈`가 후자의 경우에 속한다.

3분기 일본 드라마 중 주목을 받고 있는 `힘 좀 냅시다요`는 후자에 가깝다.

`힘 좀 냅시다요`는 영화 `하나와 앨리스`에서 하나 역을 맡았던 스즈키 안이 2년 만에 주연을 맡은 드라마다. 원작은 시키무라 요시코의 소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시노무라 에쓰코(스즈키 안 분)는 집안에서 언니에 대한 피해의식에 시달린다. 배드민턴으로 전국대회에 진출한 언니에 비해 늘 사고뭉치였던 시노무라 에쓰코는 집안의 천덕꾸러기다. 이로 인해 중학교 시절 부친과 갈등을 빚었으며 가출까지 하게 된다. 하지만 가출을 했다가 조정 경기를 본 뒤 새로운 희망을 얻는다.

시노무라 에쓰코는 고교에 입학하자마자 여자 조정부를 만들고 멤버를 모은다. 주인공 시노무라 에쓰코 외에 다른 멤버들도 하나같이 말썽꾸러기거나 핸디캡을 가진 인물들이다. 할 말 다하는 야노리에(아이부 사키 분)는 부잣집 공주님이지만 결손 가정의 기쿠치 다에코(이와사 마유코 분), 작은 키가 콤플렉스인 나카자키 아쓰코(사쓰카와 아이미 분), 비만이 심한 나카우라 마유미(후지모토 시즈카 분) 등은 좌충우돌하면서 성장기를 겪는다.

`힘 좀 냅시다요`는 말썽꾸러기들이 색다른 스포츠에서 빛을 발한다는 점에서 `워터보이즈`와 비슷한 맥락을 가지고 있다. 영화 `하나와 앨리스`에 출연한 아오이 유우와 함께 쌍두마차를 달리고 있는 스즈키 안의 연기력이 물이 오른 느낌이다. 드라마에 출연하기 위해 3개월 전부터 조정경기장에 살았다는 스즈키 안은 2년간의 드라마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인다. 모에(귀여운)코드가 강한 아오이 유우에 비해 역경을 하나하나 헤쳐나가는 스즈키 안의 연기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윤경철 기자(anycall@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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