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튀기고 토막 나고'-잔혹한 초등생 플래시게임 물의

2005. 9. 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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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은정 기자]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서비스 하고 있는 한 플래시게임의 잔혹성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꾸며진 네이버의 '네이버 쥬니어(쥬니버)'에 신작 게임으로 올라온 '데드엔미'는 외국 플래시 게임이다. 목표물을 톱으로 자르는 간단한 무료 게임.

'데드엔미'는 목표물을 톱으로 베면 피가 튀기면서 반토막 나는 게임으로, 초등학생들이 즐기기에는 누가봐도 무리가 있어 보인다. 이런 잔인한 게임이 초등학생들에게 그대로 노출되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명확한 선정이나 제한기준도 없다는 것이다.

게임 등급은 문화관광부의 영상물등급위원회(영상위)에서 정하게된다. 하지만 영상위에서는 국내게임에만 한정시키며 또 소위 대작게임들의 경우 오픈 베타 서비스전 등급을 매기고 플래시 게임과 같이 간단한 무료게임들은 심의를 거치지 않는다.

해당 포털 또한 사용자 대상은 명확해도 게임 선정기준은 명확치 않다.

네이버 채선주 홍보실장은 "쥬니버에 서비스되는 게임들은 쥬니버 자체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해외 게임사이트를 링크해 놓은 정도다. 게임들은 그 나라의 기준에 맞춘 것이기 때문에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채 실장은 "초등학생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들어오면 재빨리 시정조치를 취한다"며 "1차적으로 담당자들이 검토를 하는데 미쳐 발견하지 못한것 같다"고 말했다.

쥬니어네이버 담당자는 "현재 뚜렷한 선정 기준은 없지만 정보통신부 산하의 학부모 정보 감시단의 감시를 받아왔다. 하지만 감시 주기가 길기 때문에 모든 컨텐츠를 바로 바로 감시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쥬니버내 자체적인 감시를 강화 학부모 감시단을 모집, 이번 주부터 활동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게임 '데드엔미'는 쥬니버 게임의 상단에 소개되고 있으며 5일 현재 7,483명의 초등학생 게이머들의 추천을 받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플래시 게임 '데드엔미'의 한 장면(사진위), 쥬니어네이버의 '데드엔미' 게임 시작 페이지. 사진출처=쥬니어네이버]

(박은정 기자 pej112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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