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오릉 장희빈 묘에서 돌연 기묘한 일이?

2005. 8. 3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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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궁녀에서 국모가 되었던 장희빈. 임금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탓에 사극에서 보여준 장희빈의 이미지는 표독스럽기만 하다. 이 때문인지 지금 장희빈의 묘소에는 기이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문이다.

30일 방송한 MBC `TV특종 놀라운 세상`이 그 진상을 파헤쳤다. 이날 방송은 고양시 서오릉내 장희빈 묘소 바로 위쪽에 큰 바위가 있고, 그 바위의 틈을 가르며 나무 한그루가 자라고 있는 것을 보여줬다. 나무가 바위를 뚫고 자라는 경우는 흔치 않는 일이다.

이를 본 사람들은 장희빈의 독기가 바위를 뚫을 정도로 세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무덤 주인의 영향으로 나무도 독한 기운을 가졌다는 것.

실제로 이날 방송은 장희빈이 성격이 모나고 악독했던 것을 역사연구가의 설명을 통해서 확인하기도 했다. 사약을 세사발이나 마시고 나서야 죽었던 사실도 장희빈의 드센 기운을 보여준다.

또한 풍수지리 전문가는 "묘지 주변에 바위가 있을 경우 바위 위쪽에 묘를 쓰는 것이 일반적인데, 장희빈의 묘는 바위 아래에 위치해 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현재 장희빈의 묘는 숙종과 인현왕후의 묘인 명릉 근처에 위치해 있다. 이는 1969년 경기도 광주에 있던 묘를 옮긴 것이다. 당시 묘지의 책임자는 "장희빈의 묘를 이장할 때 장희빈의 기를 누르기 위해 일부러 바위 아래에 묘를 뒀다"는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장희빈의 기운이 정말 자신을 짓누르던 바위를 나무를 통해 걷어내려는 것일까.

이날 방송은 전문가의 현장조사를 통해 나무가 바위를 가른 것이 아니라 두개의 개별 바위의 틈에서 나무가 자란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상수리 나무가 화강암을 뚫고 자라기가 무척 어렵다는 설명도 나왔다.

결국 장희빈의 기운이 나무를 통해 바위를 갈랐다는 소문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역사 속에서 장희빈이 한많은 죽음으로 생을 마쳤고, 안 좋은 예로 늘 회자되었던 터에 흔치않은 자연현상과 맞물리면서 이런 소문이 난 것으로 방송은 정리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TV리포트 김진수 기자]apple@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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