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골프장부지 매각 등 부채축소 '가속도'

2005. 8. 1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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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동양그룹이 부동산 등 보유자산 매각을 통한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양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동양메이저(001520)는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동항리 소재 토지 17만2000평(57만1357㎡)를 부동산개발업체인 양성개발(주)에 300억원에 매각했다.

동양메이저는 "이번에 매각한 안성 소재 토지는 골프장 용도로 보유했던 것"이라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조달 차원에서 매각한 것이며, 처분이익은 120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매각한 부지는 동양그룹이 현재 골프장으로 운영중인 안성 파인크릭크CC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향후 레저사업 확대를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알짜배기 땅이었다. 따라서 이번 땅 매각은 동양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에 큰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동양그룹은 동양메이저의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그동안 자산매각 등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해 왔다. 그 일환으로 지난 2월 천안논산고속도로 지분을 90억원에 매각했다.

또 지난 5월에는 5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주가가 유상증자 공모가는 5000원 보다 낮아 시장공모가 어려워지자 비상장 계열사인 동양레저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현재 동양메이저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상태다.

동양레저는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지난 5월 골프장 부지였던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일대 부동산을 계열사인 동양생명보험에 600억원에 매각했다.

이처럼 동양그룹이 동양메이저의 재무구조 개선을 적극 지원하는 것은 동양메이저의 지난 1분기 자본 잠식비율이 65.4%를 기록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자본 잠식비율이 50% 미만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내년 상반기에 주권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도 있다.

동양메이저는 지난 5월 현재 동양시멘트(82%), 동양종합증권(16.93%), 동양캐피탈(99%), 동양매직(46%), 동양시스템즈(22.35%) 등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실질적 지주회사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지난해말 세운레미콘과의 합병에 따른 비용증가로 올해 동양메이저의 부채비율이 일시적으로 크게 높아졌다"면서 "앞으로도 사업과 직접 관련이 없는 자산의 추가 매각을 통해 차입금 축소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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