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정형돈의 '이유 있는 주정'

2005. 8. 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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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김용호 기자>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어요!"

'스타★블로그'에서 만난 정형돈의 새로운 모습은 그야말로 인간미 그 자체였다.

형편이 여의치 않아 고등학교 졸업 후 수원에서 직장(삼성전자)을 다녔던 정형돈은 사내 개그 동호회 활동으로 개그맨의 꿈을 키우다 KBS 개그맨 공채 17기로 방송에 입문했다.

선발된 개그맨 동기 중에서 유일하게 고졸 출신이어서 남모를 열등감도 느꼈다는 정형돈은 서러웠던 시간들을 이야기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정형돈이 와락 눈물을 흘린 것은 어머니 이야기에서였다. 협심증으로 생사의 기로를 오가면서도 앰블런스가 13만원이라고 하자, 자식의 주머니에서 나올 돈 걱정에 미안해 하셨다는 어머니, 정형돈은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어렵던 시절이 지나고 경제적으로 어머니께 효도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 요즘, 정형돈은 그저 어머니께서 오래 살아주시기만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면서 참고 있던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이외에도 정형돈은 7년이나 좋아했던 첫사랑 그녀를 고백하기도 했다. 평소의 과격한 이미지와 순정은 다소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정형돈은 죽기 전에도 떠오를 이름이라 말하며 다른 남자와 결혼한 첫사랑을 추억했다.

또한 정형돈은 일부 몰지각한 네티즌과 무책임한 언론을 향해 적나라한 취중발언을 여과 없이 내뱉기도 했다. 끝없이 이어지는 정형돈의 '이유 있는 주정'은 자신의 삶에 대한 계획으로 옮겨간다. 선배 개그맨인 김미화가 부친상을 당한 직후에도 무대에 올라 연기를 하며 웃음을 주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는 정형돈은 자신이 갈 길도 그녀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정형돈은 평생광대인 개그맨으로서의 삶을 살겠다며 또 다시 쓰디 쓴 소주 한잔을 들이킨다.

이렇게 연예인들의 화려하게 포장된 모습이 아닌 인간적인 면모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는 '스타★블로그'는 최근 가입자 수 10만 돌파의 신장세를 보이며 급성장하고 있는 위성 DMB 방송의 ch.BLUE에서 방송되는 프로그램으로 CNP(PD 이상수/작가 신소라)에서 제작하고 있다.

공중파 프로그램과는 달리 포장되고 꾸며진 모습이 아닌 자연인으로서의 연예인들의 진솔한 면모를 표현할 수 있다. 연예인들도 적극적으로 촬영에 임하기 때문에 프로그램의 인기 상승과 함께 시청률도 방송 초기와 비교 3~4배의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스타★블로그'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방송된다. 재방송은 수시로 편성된다. yhkim@new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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